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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YG법인카드로 성접대"…'승리 제국' 내분, YG로 번지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11:0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견고했던 '승리 제국'에 균열이 생겼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과 24일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인 유인석 씨를 소환해 성접대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접대 한 사실을 인정, 대금 3000만원을 승리가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측에서 성접대 의혹에 대해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YG의 이름까지 언급되며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다.

대중은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성접대 비용을 결제한 것은 YG도 연관이 되어있다는 게 아니냐'는 의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YG도 사태 진압에 나섰다. YG는 25일 "승리가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해명했다.

현재 YG는 승리와 전속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그러나 국세청은 승리로부터 출발한 버닝썬 게이트 발발 이후 YG에 대해 대대적인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또 이번에는 승리 개인기명 카드라고는 하지만 성접대에 YG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승리로 인한 YG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승리 제국의 내분이 YG까지 흔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찰은 2015년 승리와 유씨 등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하 단톡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를 준비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2015년 12월 24일 서울 5성급 H호텔에서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한 성접대가 이뤄진 것을 파악했다. 유씨는 경찰조사에서 2박 3일간 성매매 여성들을 일본인 투자자 일행의 방에 넣어줬고 이중에는 한 방에 두 명의 여성이 들어간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또 성접대를 마친 뒤 승리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일부 성매매 여성을 정준영에게 보내려 하기도 했다.

또 경찰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성접대가 이뤄진 정황도 추가로 확인했다.

필리핀 생일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은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업소여성들을 모집한 3명의 여성이 승리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전달받고 이중 일부를 업소여성들에게 나눠준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모집책들의 휴대전화와 계좌 내역을 확보 중이다.


승리는 여전히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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