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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가족까지 피해입어"…오현경, 악플러 대응자제→강력대응 선회 이유

기사입력 2019-04-30 14:38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오현경이 악성 댓글과 게시글에 대한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오현경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30일 "당사는 소속 배우 오현경을 상대로 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 및 게시글과 관련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임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그동안 당사는 오현경을 향해 지속된 악성 댓글과 게시글에도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배우인 만큼,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대응을 자제해왔다"며 "하지만 계속되는 악의적인 댓글과 게시글로 배우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명예까지 실추시킨데 이어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더는 묵인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합의나 선처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나선 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1998년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가 유출되며 반강제로 연예계를 은퇴했다. 2002년 결혼 후 2005년 이혼해 힘든 시기를 겪은 오현경은 2007년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새롭게 시작했다. '조강지처클럽'은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모았고 오현경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이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SBS 드라마 '대풍수', KBS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등 방송사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약을 펼치며 중견연기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왕가네 식구들'은 시청률 50%를 돌파하며 그를 '시청률 제조기'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오현경은 연기면에서는 데뷔 후인 20대 시절보다 2007년 복귀 후가 더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배우로서 그의 입지는 꽤 탄탄한 편이지만 악플러들은 최근까지도 그를 쫓아가며 악성댓글을 달아댔다.


1985년 데뷔 직후와 1998년 '사랑하니까' 출연 시절 그리고 2001년 사생활 유출 비디오 관련 기자회견 당시와 2007년 복귀후 '조강지처클럽' 출연 당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스포츠조선DB
최근 악성댓글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것이 바로 가족이 입는 피해 부분이다. 여러 스타들이 악성댓글을 감내하다가도 가족이 겪는 고통으로 인해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곤 한다. 지난 24일에는 소녀시대 수영이 "엄마가 악성댓글 고소에 대해 왜 가만히 있는지 자꾸 물어본다. 가족들에게 찾아가 악플을 남기는 것은 어떻게 둘러댈 말이 없다. 엄마 사업계정에 댓글 남기신 분, 그리고 내 기사에 허위사실과 모욕적인 댓글 남기신 분들. 스스로 삭제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청아도 "장난스럽게 만든 지라시로 인해 가족들과 지인들까지 걱정하는 모습에 이청아도 강력 대응을 결심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장까지 접수했다.

올초 가수 홍진영은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다른 악플은)괜찮다.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순 없으니까"라면서도 "언니는 연예인이 아니니까 (힘들어했다)"고 안타까워했고, 홍선영은 "사람인지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가족까지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 스타들도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까지 된 것. 게다가 선처없는 강력 대응을 하지 않으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악플을 달기 시작하는 악플러들로 인해 당분간 스타들의 강경대응 러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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