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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그 많던 스포테이너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유승옥이 인기를 끌자 그의 대항마들도 우후죽순 등장하기 시작하며 스포테이너 열풍은 점점 커져갔다. 그 해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레이양(양민화)은 '미스코리아 출신 트레이너' '스타 요가강사' 라는 수식어를 등에 업고 인기를 넓혀가며 각종 방송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배우 마동석의 연인으로 더 유명한 예정화도 스포테이 너 열풍에 한 몫을 했다. '사격장 뒤태녀'라는 사진 한 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예정화는 미식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고 MBC '마이 리틀 텔리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머슬녀 열풍'의 막차를 탄 것은 이연화였다. 이연화는 '2017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유니버스 위크엔드' 커머셜 모델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후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칸 광고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난치성 희귀질환인 이관개방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각종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잠시'였다. 이외에도 최설화 이연 심으뜸 박초롱 등 '머슬녀'들이 자주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방송 활동보다는 SNS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미모와 몸매를 통해 방송에서 전방위적인 활약을 했지만 한계 또한 명확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른바 '머슬녀'들은 운동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이점을 가졌지만 방송에서 보여줄수 있는 것 역시 그것 뿐이라 대중은 금새 싫증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말하자면 운동하는 배우나 가수는 계속 관심을 얻지만 단순히 운동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은 오래가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들은 연기 등의 분야로 진출을 노렸지만 준비되지 않은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들 이후 비슷한 '머슬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희소성마저 떨어졌고 방송 제작진이 느끼는 메리트가 옅어졌다. 시청자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간 것도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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