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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호텔 델루나'가 상승세를 가동시켰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상승하며 주말 밤 안방극장을 달군 것.
다친 장만월을 그냥 두지 못하고 되돌아온 구찬성은 난감했다. 장만월은 "넌 내가 널 포기해줄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라며 "이제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기 때문. 그것도 모자라 장만월을 향해 달려든 노인이 원귀였으며, 원념이 강한 귀신한테 당하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에게 이 세상은 전과 같을 수 없었다. 위험천만한 그 자체였지만, 장만월은 "내가 옆에 있는데 뭐가 뭐서워"라고 할 뿐이었다.
그런 구찬성을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 다름 아닌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온 노지배인이었다. 구찬성이 델루나의 가치를 찾길 바란다는 노지배인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알아가는 겁니다. 재밌을 것 같지 않습니까"라며 인자한 미소를 남긴 채 떠났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달라졌다. 그토록 무서워하던 '선글라스 귀신'을 델루나에 데려다 줬고, 장만월에게도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없어 신경이 쓰였는데, 갑자기 그를 덮친 중세 철갑옷을 입은 '기사 귀신'.
아무리 도망쳐도, 귀신은 더 빠른 속도로 그를 쫓았고, 결국 구찬성은 내동댕이쳐졌다. 그 순간, 구원자처럼 등장한 장만월. "널 직접 용서해 주러 왔어"라며 단숨에 기사 귀신을 제압했다. 그리고 겨우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의식을 잃은 연약한 구찬성은 어디선가 꿈을 꿨고, 장만월이 등장했다. 아주 오래전의 모습으로, 지금보다 편안한 웃음을 짓던 그녀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의 꿈속에 과거의 장만월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혼란스러운 꿈에서 깬 그가 델루나에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 지현중(표지훈)이 찾아왔다. "밤의 델루나는 처음이시죠"라는 말에 고개를 돌리자 찬란하게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분주한 로비,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단 위에서 내려오고 있는 장만월까지.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을 두 눈으로 확인한 그의 마음이, 또 장만월과의 관계가 변화될 것임이 암시돼, 다음 주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여름밤의 설렘을 선사했다.
tvN '호텔 델루나'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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