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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초대 슈퍼밴드 호피폴라를 만났다.
"원래 혼자 음악을 해오다 '슈퍼밴드'를 통해 형들과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은 일이었다. 여러 형들을 만나고 여러 음악을 하게 되어 많이 배웠다. 학교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1라운데 콜드플레이가 언급해줬다. 연습실에서 자고 있다 일어나서 SNS를 보다 윤종신 프로듀서님의 글을 보고 합성사진인 줄 알았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동경해 온 밴드가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계시다는 것만 해도 만감이 교차했다. 1라운드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너무 뿌듯하다. 그때가 전 라운드 통틀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때다.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인터넷으로 사실인지 확인한다. 믿기지 않는다."(김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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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 미 업'으로 2위를 했다. 관객분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다. 너무 기뻐서 무대가 끝나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런 무대와 분위기를 유지하면 우승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는 다른 팀에 비해 쿨하게 양보할 줄 아는 팀이었다. 항상 '비움의 미학'에 다같이 공감했다. 서로 음악적 욕심을 내기보다는 비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시너지가 났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진한 화장을 하고 조금더 어두운 음악을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아일)
"혼자 음악했을 땐 입맛대로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로 음악을 채울 수 있다는 게 특별했다. 만족감을 느꼈다. 내가 타악기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는 형이 좋다고 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했다. 결선 무대에서 관객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약간 세게 친 것 같긴하다. 해가 되지 않게 잘 연주했다. 악기가 깨졌을 때 너무 슬펐는데 진호 형이 '더 크게 될 거다. 우승할 거다' 했다. 우승했을 당시 그게 떠올랐다."(김영소)
"사실 '웨이크 미 업' 무대에서 멤버들이 함께하는 아이디어는 내가 제시했다. 유럽에 있을 때 현대음악에서 시도한 걸 본 적이 있다. 현악기를 다뤄보지 않았던 친구들이라 다루기 힘들 것 같아서 제안만 했는데 천재들이라 그런지 몇 번 가르쳐 주니 금방 따라왔다. 악기를 치는 아이디어는 내가 한 게 아니다. 막내가 해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영소가 타악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더 좋은 퍼포먼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홍진호)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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