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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눈물이 울컥"…'골목식당' 백종원, '첫 골목' 이대 백반집 변심에 울분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09:1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천하의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의 참담한 변심 앞에 눈물을 글썽였다.

3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 1년반을 결산하는 긴급점검 2주차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골목식당'은 첫 촬영지였던 이대 백반집을 찾았다. 2018년 2월 마지막 솔루션이 끝난 지 1년반, 이대 백반집은 온갖 악평이 쏟아지고 있었다.

백종원은 자신의 직원들로 구성된 암행어사단을 파견해 지난 1년간 6차례나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이 들쑥날쑥하고 소스가 절반이 됐다"는 2차 보고 이후 평가는 점점 악화됐다. 급기야는 '대량으로 조리했다가 퍼주는 형태', '수정하겠다는 말씀만 하시고 여사장님 방식대로 조리하며 핑계만 댄다' 등의 악평이 쏟아진 끝에 점검 담당자가 "더 이상 못하겠다"고 포기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골목식당'도 제작진을 손님으로 위장파견해 점검에 나섰다. 신메뉴로 추가된 김치찌개와 닭백숙에 대해 사장님은 "(백종원에)자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백종원은 "금시초문이다. 유튜브에 올렸을 뿐"이라며 심란해했다. 이윽고 백종원이 직접 솔루션했던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가 나왔지만, 그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백종원은 "채소까지 미리 볶아놓았다가 데운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순두부찌개는 속이 아플 만큼 매웠다.

하지만 사장은 "백종원 대표 음식 많이 안드셔보셨죠? 원래 맛이 강하다. 맵고 짜고 달고 호불호가 있다. 지금은 원래 알려줬던 것보다 더 맛있어졌다"고 주장했다. '시큼하다'는 평에 대해서도 "원래 그렇다"면서 "레시피 바뀌면 백대표한테 바로 전화온다. 알려준 그대로 만드는 것"이라고 답해 백종원을 더욱 우울하게 했다.


백종원은 제작진이 남긴 음식의 포장을 요청했고, 이윽고 받아든 음식의 상태를 보곤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제육볶음은 요리한 지 오래된 고기였고, 일반 순두부찌개임에도 카레맛이 나고 속이 아플 만큼 매웠다. 백종원은 "일반 순두부와 카레순두부에 같은 숟가락을 쓰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뒤이은 예고편에는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을 직접 방문, 사장 부부와 면담을 갖는 모습이 방송됐다. 백종원은 "나도 사명감을 갖고 하는 것"이라며 배신감과 울분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대전 청년구단 역시 백종원을 실망시키긴 마찬가지였다. 덮밥집은 연어회, 연어뼈구이, 연어서더리팩을 추가로 팔고, 식사 메뉴에는 연어 카레가 추가돼 있었다. 백종원은 "카레와 손님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발끈했다. 신메뉴 연어뼈튀김을 만들어 서더리 이용법을 제시하고, 연어회의 가격을 낮추고 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초밥집도 메뉴가 많아졌고, 치킨집은 비쌌다. 백종원은 "다른 곳은 임대료가 여기보다 최소 10배다. 청년몰만큼은 저렴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백종원은 홍탁집 사장에게 닭곰탕 육수를 이용한 신메뉴 초계국수를 전수했다. 홍탁집 사장은 건강 관리차 출근 인증샷 외에 헬스장 인증샷 추가보고를 하기로 약속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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