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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드라마, 소설, 영화, 웹툰 등 원작이 없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미 방송을 시작한 '지정생존자'와 '저스티스'부터, 하반기에만 '쌉니다 천리마 마트', '타인은 지옥이다' 등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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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시 원작을 둔 드라마들의 도전이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큰 수확을 얻지는 못했다.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나 MBC '아이템' 등이 쓸쓸히 퇴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자들은 계속해서 웹툰과 웹소설 등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제작사들은 언제 제작할 지 안 할지 모를 웹툰과 웹소설의 판권을 "일단 사두기" 형식으로 구매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형식으로 원작들을 사두는 것. 원작 기반의 드라마들이 일정부분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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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작사 PD는 스포츠조선에 "웹툰 원작이나 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늘어나는 이유는, 작가들에게 스토리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스타 작가들에 가려진 보조 작가들은 입봉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뚜렷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또한 입봉을 하더라도 결국 선배 작가들의 입김에 따라 작품이 움직이게 되니 자신만의 색을 가지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원작자들과의 계약이 더 활발해지는 것. 이 PD는 이어 "여기에 웹소설 등의 원작자들이 직접 대본 집필을 하게 되는 경우도 늘어나게 되고 있지만, 이 부분이 작가들의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구조적인 문제를 짚었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원작이 있는 작품들의 드라마 제작은 더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아닌, 이미 만들어진 세계관과 스토리라인을 가져가는 것이 제작에 힘을 덜 들이는 방법이 되기 때문. '중간급'의 성장이 이어지지 않는 한, 만들어진 창작 위에 숟가락을 얹는 드라마 제작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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