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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웰컴2라이프'로 설욕전을 제대로 치르고 있다.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지훈은 올초 힘든 시기를 보냈다. 2월 개봉된 150억원 대작 영화 '엄복동'이 17만2213명(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흥행에 참패했고, 온라인 상에서 '놀림감'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진심을 담은 글도 조롱거리가 됐고, '엄복동'의 이니셜인 UBD는 한국 영화팬들의 새로운 집계 단위가 돼 버렸다.
이재상을 연기한 정지훈의 연기도 진정성 있었다. 그의 특기인 강인한 눈빛은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다크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연기에서도 강점을 보여줬다. 그의 앞선 흥행작들인 KBS2 '풀하우스'(2004)를 보는 것 같은 능청스러움과 '이 죽일놈의 사랑'(2005)에서의 강렬한 연기가 떠오르는 대목. 정지훈은 '웰컴2라이프'를 통해 힘들었던 올해 초를 청산하듯 설욕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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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면에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이미 올해 흥행참패를 한 차례 겪었던 정지훈은 마음을 내려놓은 눈치. 그는 "물론 시청률면에서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상업적으로 성공 못했을 때 얻어맞기도 한다. 그걸 다 감안하더라도 이 작품은 내 인생에 어떤 또 다른 도전이 됐다"며 "나도 이제 좀 있으면 마흔이다. 시청률적인 부분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초연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미 첫 방송에서 지상파 월화극 1위를 기록하며 상승에 대한 기대도 남은 상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은 전국기준 4.5%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지훈의 자존심 회복은 이미 시작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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