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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팬=단 하나의 존재"…엑스원 데뷔쇼콘, '프듀X' 논란 속 '꽃길' 약속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8-28 07: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보이그룹 엑스원이 정식 데뷔를 알렸다.

엑스원은 27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엑스원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 데뷔를 선언했다.

지코가 프로듀싱한 '움직여(MOVE)'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이들은 '웃을 때 제일 예뻐', '유 갓 잇(U GOT IT)', '괜찮아요' 등 새 앨범 수록곡과 경연곡 '소년미', 그리고 데뷔 타이틀곡 '플래시(FLASH)'까지 꽉 찬 레퍼토리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플래시' 무대였다. '플래시'는 비상을 꿈꾸는 엑스원의 탄생과 포부를 표현한 하우스 퓨처트랩 기반 EDM 장르의 곡이다. 멤버들은 절도있는 칼군무로 카리스마를 뽐내며 무대를 꽉 채웠다.


엑스원의 데뷔는 유독 험난했다. 엑스원은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파이널 생방송에서 시청자 문자투표와 사전 온라인 ?로 선발된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송형준 남도현, 그리고 1차부터 최종회까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X 이은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보이그룹이다.

그런데 생방송 이후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졌다며 투표조작의혹이 불거졌다.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 서울중앙지검에 Mnet과 제작진을 고소 고발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Mnet 또한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듀X'는 물론 '아이돌학교'까지 투표를 조작했다는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됐다.

만약 투표가 조작됐다면 데뷔조가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엑스원의 데뷔 또한 경찰 수사가 끝나고 모든 의혹에 대한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진 뒤 이뤄져야 한다는 '데뷔 반대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잡음 속에 엑스원은 데뷔를 강행했다. 데뷔 찬반 여부에 따라 팬덤이 양분화 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엑스원으로서는 정식 데뷔를 하기도 전, 본인들의 잘못도 아닌 일로 괜한 아픔을 겪게된 것이다.


이 때문일까. 엑스원은 기자간담회부터 쇼콘 무대까지 시종일관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보답'을 이야기했다.


한승우는 기자간담회에서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바쁜 스케줄로 (조작논란을) 접할 상황이 많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엑스원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부담보다는 보답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한 이유가 우리를 오롯이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 부분을 씻어내리고 싶다. 저를 다시 무대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해드릴테니 앞으로도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은상은 "11인 엑스원의 새로운 버전을 보여 드리고 싶다. 엑스원으로 하나가 된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 워너원 선배님들도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엑스원의 팬클럽명은 '원잇'이다. 남도현은 "멤버들이 직접 정한 이름이다. 엑스원을 원한다는 뜻과 엑스원에겐 팬들이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두 가지 뜻을 담았다. 이름도 뜻도 예뻐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이 끝난 뒤 엑스원은 공식 SNS에 인증샷을 게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원잇 여러분 덕에 프리미어 쇼콘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함께라서 더욱 빛나고 행복한 우리 추억의 첫 페이지를 아름답게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엑스원은 영원한 팬 사랑을 약속하며 데뷔를 알렸다.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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