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 '창작플랫폼-연출가'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민새롬 연출가의 신작 '아몬드'가 19일(목)부터 25일(수)까지 세종 S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아몬드'는 2019년 '창작플랫폼-연출가'의 첫 작품으로, 영화연출가이자 소설가인 손원평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수상 당시 '영화 같은 강렬한 사건과 매혹적인 문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탄탄한 원작에 민새롬 연출가와 오세혁 작가의 각색이 더해져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연극 '아몬드'는 머릿속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윤재의 성장기다. 갑작스런 사고에 엄마와 할멈을 잃고 사람들로부터 '괴물'이라 불리게 된 윤재가 점차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사회에 조금씩 발을 내딛는 이야기이다.
소설과 달리 연극 '아몬드'는 모든 배우들이 윤재와 윤재의 주변 인물들이 되어 원작을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영상과 음향 효과를 통해 작품을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윤재와 곤이의 이야기에 깊이를 담아 원작을 접하지 못한 관객도 흥미롭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
민새롬 연출은 "타인의 '감정', 특히 타인의 '고통'에 다다르는 일이 얼마나 거대한 인식의 여정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