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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이 훨훨 날아올랐다.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는 자유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비록 판타지일지라도, 내가 아닌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위해 살아온 시청자들 또한 함께 비상할 수 있었던 벅찬 시간이었다.
그런 그에게 구원자가 되어 준 건 바로 천리마마트 알바생. 청소업체로부터 부당 해고를 당한 노인(김기천)을 정복동이 채용 한 것.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그는 김과장에게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보며 살아가라 다독였고, 김과장은 다시 살아갈 용기를 냈다.
그렇게 천리마마트는 트라우마뿐 아니라 회사에 얽매였던 삶을 해방시켜줬다. 천리마마트로 오기 전 그의 인생의 목표는 오로지 '회사'였다. 늘 김회장(이순재)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찾아 처리했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구조조정과 같은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DM그룹 이사'라는 직함이 그의 정체성이자 인생의 전부였던 것. 그런 그에게 천리마마트로의 좌천은 되레 자유를 선사했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를 망칠 계획을 짜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기 때문이다. DM그룹 이사였다면 눈에도 차지 않았을 사람들을 대거 고용하고, 회사 돈으로 '좋은 일'도 맘껏 했다. "이 춤을 춰보고 싶었어, 근무시간에"라며 마트 영업시간에 손님들 앞에서 춤을 췄고, 아예 나이트클럽까지 개장해 직원과 손님 모두가 하나되는 신나는 춤판을 벌이기도 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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