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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정은 "연말 연기대상 수상? 마다하지 않겠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2-04 11:43


kbs2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열연한 배우 이정은이 4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정은은 극중에서 '동백'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엄마 '정숙' 역할로 큰사랑을 받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2.0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은(49)이 연말 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JTBC '눈이부시게'를 시작으로 OCN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기생충'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특히 '기생충'을 통해서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KBS2 '동백꽃 필 무렵'(임상춘 극본, 차영훈 연출)에서도 역대급 모성애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그다. 동백(공효진)의 엄마인 조정숙으로 열연한 그는 극 속에서 스릴러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뒤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활약하던 그는 2000년 영화 '불후의 명작'으로 데뷔한 뒤 19년 만에 극장과 안방에서 동시에 박수를 받았다. 이후에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감초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고, 지난해에는 tvN '미스터션샤인'에 이어 tvN '아는 와이프'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에서 주목받았다. 긴 시간을 버텨왔던 이정은에게 올해는 최고의 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이정은을 직접 만났다.

연말 연기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는 없을까. 이정은은 "외람된 얘기지만, 청룡을 받을 때도 받으니까 흥분이 됐지만 시상대에 오르기 전에는 예상을 못했고 받고 나서도 실감이 안됐다. 앞으로 괜찮게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큰폭으로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저는 시상을 할 때가 좋았다. 부담도 없다. 카메라를 각자 붙여줬을 때가 가장 힘들다"라고 말했다.


kbs2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열연한 배우 이정은이 4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정은은 극중에서 '동백'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엄마 '정숙' 역할로 큰사랑을 받았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2.04/
이정은은 이어 "상을 주신다면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어제 효진 씨랑도 통화했는데 참석이 부담스러운가 보더라 '꼭 오라고, 나도 갈 것이라고. 내가 느낀 것은 눈이 부시게에서 김헤자 선생님이 받으실 때였는데, 그럴 때가 좋은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은은 "필구가 너무 좋다. 뭘해도 너무 예쁘다. 제가 친한 친구가 신랑과 떨어져있어서 그 친구가 아이를 마흔에 낳았는데 그때부터 그 집과 밀접하게 있으면서 육아에 대해서 도와줬다. 지금도 그 아이가 필구보다 한 살 아래고 그 친구가 저에게 필구의 모델이 됐다. 정이안이라는 친구다. 그래서 아이들이 크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이렇게 큰다는 것을 알았고, 걔를 위해 '내가 이모인데 앞으로 함부로 하면 안돼' 이렇게 했다. 57세 할머니 장면 비슷하게 해본 적이 있었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동백꽃 필 무렵'을 마친 후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쉬어도 될 것 같다"던 그의 말처럼 알찬 휴식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정은은 차기작으로 내년 방송 예정인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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