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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백종원한테 이용 당한다" "당신을 백종원이 책임 져줄 것 같냐" '골목식당' 방송 이후 많은 관심을 받은 포방터 돈가스가 제주도로 점포를 이전하는데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다.
어렵사리 이전 계획을 세우게 된 돈가스집이었지만 현실적인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손님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것. 좋은 재료를 쓰는 것 역시 돈가스집의 철학이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손님이 몰려도 돈가스집은 돈을 벌기 쉽지 않았다. 돈가스집 사장은 "전셋집과 가게를 정리해도 3000만원 밖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은 "내가 있다. 내가 있으면 300만원 가지고도 장사를 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백종원의 도움으로 제주도 이전을 확정한 돈가스집. 전보다 훨씬 큰 가게로 돈가스집 사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은 돈가스집 사장은 포방터에서 마지막 장사를 끝으로 가게를 정리했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장사에서도 문제는 나타났다. 술취한 취객이 가게에 들어와 행패를 부린 것. 사장 내외는 "1년간 저렇게 매일 일했다"며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남다른 속사정으로 가게를 이전해야만 했던 포방터 돈가스집.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더욱 충격적인 이유도 있었다. 백종원은 "언론이나 많은 분이 가게 이전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 단순히 손님들이 많이 와 소음이 많고 컴플레인이 왔다. 그런 이유로 사장이 나간다고 알고 있더라. 그런데 그건 하나다. 외적인 이유가 많지만 파장이 커서 말을 못하겠다. 돈가스집을 옮기자고 말한 건 또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나도 안 믿었다. 심지어 여기 와서 '백종원한테 이용 당한다' '당신들을 백종원이 책임 져줄 것 같으냐'고 말했다더라. 그래서 내가 책임을 져 주는 것이다"고 분노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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