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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뭔지 생각했을뿐"…'블랙독' 서현진, 기간제교사→지는싸움 선택 이유

기사입력 2019-12-24 08:54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월화극 '블랙독'에서 서현진의 진심이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23일 방송한 '블랙독'에서는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등학교에서 자신만의 생존전략을 터득한 새내기 교사 고하늘(서현진)의 '단짠' 성장기가 그려졌다. 학생들을 위해 교과 파트너 김이분(조선주)과의 동맹을 선언한 고하늘의 진심은 따뜻한 공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치열한 입시 전쟁의 선봉에 선 진학부의 고군분투와 그 속에 녹아들기 시작한 고하늘의 모습도 시청자들을 극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고하늘은 도연우(하준)의 도움으로 막무가내 김이분의 행동에 맞설 준비를 했다. 바로 자기 자신만의 수업콘텐츠를 만드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업이 아닌 자신만이 가능한 스토리텔링 수업자료는 천하의 김이분도 함부로 도용하기는 어려웠다. 고하늘의 바뀐 수업 방식은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김이분은 고하늘을 불러 호되게 꾸짖었다.

뻔뻔한 김이분의 태도에 고하늘은 화가 났지만, 이 힘겨루기에서 피해를 볼 '학생'들을 생각하며 지는 싸움을 택했다. 고하늘은 학부모 공개수업 대상자인 김이분에게 함께 자료를 보완하여, 수업에 활용하라고 먼저 제안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도연우는 고하늘에게 "이러면 김이분 선생님이 더 만만하게 볼 것"이라고 했지만, 고하늘은 "우선순위가 뭔지 생각해봤을 뿐입니다"라고 답하며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했다.

학부모 공개수업 날이 다가오고, 고하늘은 김이분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했다. 함께 자료를 만든 것은 물론, 공개수업을 위해 자신의 시간표까지 변경한 고하늘. 이 모습을 본 주변 선생님들은 "김이분이가 빨대 제대로 꽂았다"는 반응이었고,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과 도연우 역시 못마땅하게 지켜봤다. 예상대로 공개수업의 모든 공은 김이분에게 돌아갔지만, 학교에는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김이분이 '고하늘 바라기'가 된 것. 먼저 나서서 수업자료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물심양면으로 고하늘을 살뜰히 챙기기에 나서는 김이분의 변화는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치열한 대학 입시 전쟁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진학부에게도 다이내믹한 하루가 펼쳐졌다. 주변 사립고 교장 모임에 나간 변성주(김홍파) 교장에게 진학률과 관련해 특별지시를 받은 박성순은 지인 찬스를 이용해 대학교 입학사정관(이하 입사관)을 학교로 초청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학교를 찾은 입사관은 초보였고, 그들이 입사관으로부터 알아내려던 알짜배기 정보를 알기란 어려웠다. 좌절한 진학부는 대학교 입학처로 출장, 즉 직접 '영업'을 뛰기로 결심했다. 이에 배명수(이창훈)가 고하늘을 따로 불러 함께 가자고 제안하며, 진학부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고하늘의 모습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평균 4.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유료가구 기준), 최고 5.2%를 기록했고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5%, 최고 3.2%을 찍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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