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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또 한 번 농가 살리기에 두 팔을 걷었다. 이번엔 전북 장수를 찾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사과 농가를 도운 것.
가장 먼저 백종원은 전북 장수 사과 농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올해 태풍으로 떨어진 사과 때문에 피해가 막심했고 그나마 태풍을 견딘 홍로들도 태풍 후 전국 농가들이 한번에 수확하는 바람에 가격이 폭락한 상황이었다. 원가에도 못 미친 사과 경매 가격에 몇몇 농민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백종원 역시 "본가인 예산에서 오래 사과 농사를 지었다. 과수 농사가 쉽지 않다"며 "낙로로 인해 사과가 비상품이 돼 버린 홍로가 가득하다. 그런데 맛은 멀쩡하다"며 농민들의 고충을 공감했다.
결국 백종원은 사과 농민에게 비상품성 사과를 투자해달라 부탁하면서 본격적인 활용 방안을 찾았다. 조생종처럼 일찍 수확해 보관을 오래 할 수 없는 사과는 대부분 사과즙으로 만들거나 사과 고추장을 만든다는 농민의 이야기에 백종원은 이런 사과 특산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보겠다고 농가를 응원했다. 특히 그는 "나는 거상이 아니지만 내 뒤에 거상이 있다"며 후원업체와 상담해 판매경로를 찾기 시작했다.
사과 농가에서 돌아온 백종원은 덕유산 휴게소 오후 장사 준비에 나섰다. 오전 장사에서 한우 국밥 83인분, 사과피자 45분을 판매한 백종원은 다시 한번 기막힌 레시피를 전해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것. 한우의 비선호 부위로 꼽히는 사태와 우목심을 이용한 한우 불고기 버거와 사과를 조려 빵 사이에 넣은 멘보 사과를 만든 백종원. 무엇보다 멘보 사과는 시선을 압도하는 비주얼은 물론 극강의 맛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멤버들 또한 "사랑을 부르는 맛" "겉바속촉의 끝판왕"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백종원의 마법은 곧바로 손님에게 적중했고 덕유산 휴게소 특급 메뉴로 등극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미다스의 손' 백종원의 마법이 또다시 기적을 만든 것. 이런 백종원의 활약때문일까. 지난밤 방송된 '맛남의 광장'은 지난주보다 1.8%P 상승한 9.2%(수도권 가구 시청률 3부 기준)로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목요 예능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3.8%까지 오르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분당 시청률은 10.1%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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