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대체 왜 '한숨' 논란?..박나래의 '예능'이 '다큐'로 받아졌을 때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나래. 상암=송정헌 기자 [e-mail]/2019.12.2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방송인 박나래가 황당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박나래는 28일 오후 방송인 김성주, 아나운서 조정식과 함께 SBS '2019 연예대상' MC를 맡았다. 생중계가 진행되는 내내 깔끔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편안하게 했던 박나래였지만, 방송 후 엉뚱한 곳에서 논란의 불씨가 지펴지며 갑작스럽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나래는 김구라와 김성주의 막간 인터뷰 장면이 방송되는 도중 잠시 쉬었던 한숨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김구라는 자신이 8인의 대상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며 "연예대상이 이제는 물갈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민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보니 돌려막기 식으로 상을 받고 있다. 그래서 밸 사람은 빼고 백종원, 유재석, 신동엽 정도로 해서 후보로 올려야 한다. 구색 맞추기로 8명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는 "더이상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1~2시간 떼우는 거 더이상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통합해서 지상파 3사 본부장들 만나서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 이제 바뀔 때가 됐다. 이 얘기하고 빠지겠다'고 말한 뒤 김성주가 자신을 말리자 "너도 원하지 않느냐"며 "이건 3사 본부장 만나서 번갈아가면서 해야 한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오랜만에 김구라가 옳은 소리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예능인다운 제스처와 깔끔한 일침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장면이었지만, 김성주가 당황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고 박나래가 김구라에 "김구라 씨 진정하시고요"라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담겼다. 예능적인 장면으로 웃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방송이 끝난 뒤 엉뚱하게 논란이 터져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이 박나래의 한숨을 예능이 아닌 다큐로 받아들인 것. "선배의 일침에 한숨은 무례하다"는 반응이 더해지며 논란을 키웠다.

그러나 '황당한 논란'이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더 거세지고 있다. 박나래의 예능 제스처를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황당하다는 것. 갑자기 튀어나온 논란에 보는 이들도 이를 받아들이는 이들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