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종합] 김동욱, 드라마 데뷔 12년 만에 첫 대상 "주인공으로서 기대감 부족…부담多"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12-31 06:5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동욱이 드라마 데뷔 12년 만에 첫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김동욱은 30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 진행된 '2019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남자 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대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동욱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주인공인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조진갑 역을 맡아 갑질 악덕 사업주들을 응징하는 호쾌한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김동욱은 최우수상 수상 후 "2007년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첫 드라마에 데뷔했는데 12년 만에 처음으로 이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시상식에 초대를 받았다. 처음 초대받은 자리에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 수상 후 자동으로 대상 후보가 된 김동욱은 연이어 대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다시 선 그는 "꿈 같은 순간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던 많은 선배님들에 비해서 내가 주인공으로서 시청자분들께 드리는 어떤 무게감, 기대감이 많이 부족했다는 거 저 역시도 많이 알고 있다. 그것 때문에 촬영 내내 정말 부담도 많았다"며 담담히 털어놨다.

김동욱은 "'내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자'고 임했는데 끝나고 나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게으르지 않게 늘 고민하고 정말 연기 잘하는 그런 배우, 정말 겸손하게 많은 분들께 감사해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조연상은 각각 월화·특별기획드라마, 수목드라마, 일일·주말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었다. 김동욱과 임지연은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남녀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목드라마 남자 부문 최우수상은 정해인이 수상했고, 여자 부문 최우수상은 신세경과 한지민이 공동 수상했다.

일일·주말드라마 남녀 부문 최우수상은 이상우와 예지원이 받았다. 수상 소감 중 두 사람은 엉뚱한 매력으로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상우는 이날 수상자 중 가장 짧은 수상 소감을 했고, 이에 김성주가 강제 MC 찬스를 사용해 "생각나는 사람이 있지 않냐"며 질문했다. 그러자 이상우는 "집에서 보고 있을 소연이, 내일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다. 파이팅! 사랑한다"며 아내 김소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예지원은 무대 위에서도 내내 떠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예지원은 수상 소감 중 "우리 팀 다 같이 나와달라"며 동료 찬스를 요청했고, 결국 '두 번은 없다'에 함께 출연 중인 오지호가 무대로 소환됐다. 오지호는 "'두 번은 없다' 촬영하면서도 당황스러운 일이 굉장히 많은데 예지원과 하니까 이런 일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 순간 예지원은 오지호에게 트로피를 쥐여주는 진풍경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만석과 박세영은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남녀 부문 우수상을 차지했다. 수목드라마 남녀 부문 우수상은 차은우와 김혜윤이 받았다. 류수영과 박세완은 일일·주말드라마 남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류수영은 수상 소감 중 지난달 세상을 떠난 처남, 아내 박하선의 친동생을 애도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있던 정말 순수한 청년이었다. 처남과 이 상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조연상은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부문에서는 오대환, 수목드라마 부문에서는 이지훈이 받았다. 일일·주말드라마 부문에서 조연상을 수상한 정시아는 "데뷔한 지 21년째인데 이 자리에 처음 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안겼다.

작가상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김반디 작가가 수상했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선정됐다. 남녀신인상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배우들이 휩쓸었다. 로운과 이재욱은 남자 신인상을 공동 수상했고, 김혜윤은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해림 커플'로 사랑을 받은 신세경과 차은우는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1분 커플'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준비된 신스틸러상은 '검법남녀2'의 노민우가 수상했다.

-다음은 '2019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김동욱(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최우수상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남자 부문=김동욱(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월화·특별기획드라마 여자 부문=임지연(웰컴2라이프)

-수목드라마 남자 부문=정해인(봄밤)

수목드라마 여자 부문=신세경(신입사관 구해령)·한지민(봄밤)

-일일·주말드라마 남자 부문=이상우(황금정원)

일일·주말드라마 여자 부문=예지원(두 번은 없다)

▶우수상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남자 부문=오만석(검법남녀2)

월화·특별기획드라마 여자 부문=박세영(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수목드라마 남자 부문=차은우(신입사관 구해령)

수목드라마 여자 부문=김혜윤(어쩌다 발견한 하루)

-일일·주말드라마 남자 부문=류수영(슬플 때 사랑한다)

일일·주말드라마 여자 부문=박세완(두 번은 없다)

▶작가상=김반디(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1분 커플=신세경♥차은우(신입사관 구해령)

▶조연상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부문=오대환(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수목드라마 부문=이지훈(신입사관 구해령)

-일일·주말드라마 부문=정시아(황금정원)

▶신스틸러상=노민우(검법남녀2)

▶남자신인상=로운·이재욱(어쩌다 발견한 하루)

▶여자신인상=김혜윤(어쩌다 발견한 하루)

▶청소년 아역상=이수아(웰컴2라이프)

supremez@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