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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골든글로브→美감독·제작자상 지명"…'기생충' 아카데미 프리패스 기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1-08 09:50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해 프랑스, 한국, 그리고 올해 미국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로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번엔
미국 감독조합상과 제작자조합상의 지명을 받으며 또다시 이슈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미국 감독조합상과 제작자조합상은 7일(이하 현지시각) 올해의 후보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5일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감독조합상과 제작자조합상 모두 후보로 지명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먼저 감독조합상은 올해의 감독 후보로 '1917'의 샘 멘더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조조 래빗'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후보로 지명했다.

제작자조합상에서는 '1917' 샘 멘데스·핍파 해리스·제인-앤 텐그렌·칼럼 맥도갈이, '포드 v 페라리' 피터 처닌·제노 타핑·제임스 맨골드가, '아이리시맨' 제인 로젠탈·로버트 드 니로·엠마 틸링거 코스코프·마틴 스콜세이지가, '조조 래빗' 카슈 닐·타이카 와이티티가, '조커' 토드 필립스·브래들리 쿠퍼·엠마 틸링거 코스코프가, '나이브스 아웃' 라이언 존슨·램 버그만이, '작은 아씨들' 에이미 파스칼이,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데이빗 헤이먼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데이빗 헤이먼·섀넌 맥킨토시·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리고 '기생충'의 곽신애·봉준호가 노미네이트됐다.


골든글로브 공식 홈페이지
이에 앞서 6일에는 '기생충'이 미국 작가조합상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작가조합상 각본상에는 '1917'의 샘 멘데스·크리스티 윌슨케인즈가 '북스마트'의 사라 해스킨스, '나이브스 아웃'의 라이언 존슨, '결혼 이야기'의 노아 바움백, '기생충'의 봉준호·한진원 작가가 후보에 올랐다. 또한 '기생충'은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는 비영어권 영화로 27년 만에 앙상블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렇듯 '기생충'은 칸영화제, 골든글로브에 이어 이제는 미국의 배우, 작가, 감독, 제작자 시상식에 모두 지명되며 미국 내 '#봉하이브(hive·벌집)' 신드롬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 무엇보다 이러한 '기생충'의 미국 내 조합상 후보 지명은 마지막 종착지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후보 발표는 물론 수상까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실제로 골든글로브를 포함해 조합상에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작품은 매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후보 및 수상작으로 불리고 있고 특히나 지난 30년 동안 제작가협회상에서 상을 받은 21편의 작품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고 있는 이러한 미국 내 주요 시상식에서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기생충'의 행보를 봤을 때 '아카데미 수상 프리패스'는 '떼 놓은 당상'이 아니냐는 업계의 반응이다.

2019년 한국 영화 100년 역사 최초의 황금종려상으로 의미를 남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20년 첫 아카데미 후보 및 수상으로 한국 영화 101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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