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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클로젯' 김남길 "호러영화 못 봐…오컬트 장르 내가 하게 될줄 몰랐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3:1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남길이 영화 '클로젯'을 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클로젯'(김광빈 감독·각본, ㈜영화사 월광·㈜퍼펙트스톰필름 제작). 극중 퇴마사 경훈 역을 맡은 김남길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무뢰한'(2014),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살인자의 기억법'(2016), 드라마 '상어'(2013), '열혈사제'(2019) 등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남길. 지난 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까지 수상하며 제대로 물 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영화 '클로젯'에서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특유의 매력을 캐릭터를 연기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경훈은 아내를 잃은 후 딸 이나까지 실종돼 실의의 빠진 상원(하정우)를 찾아온 의문의 남자. 스스로 퇴마사를 자처하는 그는 상원에게 집안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이가 이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 실종 미스터리의 중심에는 벽장이 있음을 강조한다. 상원과 함께 벽장 속으로 사라진 이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날 김남길은 오컬트 영화에 출연했지만 "원래 무서운 걸 잘 못 보는 편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오컬트 장르의 마니아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을 것 같다. 놀라는 장면들이 있지만 놀라게 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됐다기보다는 영화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놀라게 하는 찝찝한 부분은 만들지 말자고 생각했다. (하)정우 형이라도 이야기 했던 부분이 공포 영화 베이스라는 이유로 일부러 무서운 표정을 과장하고 오버하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공포 영화를 잘 못보는 편임에도 '클로젯'을 택한 이유를 묻자 "예전에 공포 영화 관계자들이 찍을 땐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그런데 찍으면서는 우리가 다 알고 찍으니까 무서운 건 진짜 없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나 안 해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장르가 신선했다. 공포나 미스터리나 오컬트는 나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자신도 없었다. 일단 제가 그런 장르를 잘 못 보다보니까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며 "그런데 장르적 신선함이 오히려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더라. 정우 형과 (윤)종빈이 형(제작자)이 함께 해보자고 하더라. 맨날 술자리에서 영화의 다양성을 이야기 하지 말고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 그래서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로젯'은 단편영화 '자물쇠 따는 방법', '모던 패밀리'를 연출한 김광빈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이다. 하정우, 김남길, 허율 등이 출연한다. 2월 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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