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11년 전 '김치전 사건' 사과...명 셰프 "부정적 감정 無, 감사한 시간"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정준하가 이른바 '김치전 사건'의 당사자인 명현지 셰프와 10년만 재회,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구했다.

지난 18일 정준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준하 소머리국밥'에는 "정준하, 김치전 그리고 10년 만의 재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정준하가 명현지 셰프와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식객 편에서 멤버들은 미국 뉴욕으로 가 현지인들에게 한식을 소개하는 것에 도전했다. 일일 식당을 오픈 하기 전 정준하는 명현지 셰프에게 김치전을 배웠다. 그러나 당시 정준하는 명 셰프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모습으로 논란이 됐고, 이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1~2년 만에 만났다는 정준하와 명현지 셰프는 "사실 '무한도전' 끝나고 자주 봤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명현지 셰프는 "본방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재미있게 봐서 작가님한테 전화까지 드렸다"고 회상했고, 정준하는 "나는 보면서 불편하더라. '시청자들도 불편하겠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당시 영상을 같이 지켜봤다. 영상을 보는 내내 정준하는 미안함에 어쩔 줄 몰랐고 "오랜만에 봤는데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같이 보니까 더 미안하다"며 명현지 셰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명현지 셰프는 "사실은 그때 이후에 오빠가 저한테 먼저 연락 주셨다. 미안하다고 전화 주셔서 그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오빠한테 더 죄송했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다시 김치전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명현지 셰프는 한 매체를 통해 출연 소감을 밝혔다. 명현지 셰프는 "오빠가 너무 크게 상처를 받는 모습도 본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늘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 이야기를 처음 같이 해서 좋았다"며 "개인적으로 쌓인 부정적인 감정은 하나도 없었다. 10년 동안 풀리지 않는 뭔가가 마음에 담겨있는 기분이었는데 그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서 감동이었고 감사한 시간"이라며 뭉클함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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