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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선정성보다는 가족극의 매력을 입었다. '편의점 샛별이'가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으로 안방을 찾는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는 "모든 소시민들이 찾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거창한 스토리와 무대가 있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이고 필요한 공간이다. 그런 공간에서 24시간 벌어지는 두 배우가 만드는 풋풋하고 가슴 설레는 사랑, 코믹을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우 PD는 "24시간을 살아가는 평상시의 감정, 작은 것 때문에 속상해하고 따뜻한 말 한 마디 해주지 않아서 속상해하는 것들이 우리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어마어마한 스토리와 감정이 있지만, 매일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배신감, 그 배신감이라고 생각한 것이 오해임으로 밝혀진 안도감, 그런 데에서 행복을 느끼는 작은 감정과 감성들을 시청자 분들에게 담담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싶은 것이 연출자의 마음이다. 두 분 배우와 조연들을 통해 잘 전달되면 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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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다. 지창욱은 '동네 북' 같은 편의점 점장 최대현으로, 김유정은 의리 있는 알바생 샛별이로 분한다. 지창욱은 "제가 극중 쫌장이다. 쫌스럽고 꼰대이기도 하다. 속이 좁아서 쫌장이라고 하는데 '국민 쫌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코믹을 담당했던 지창욱은 "그냥 재미있게 했다. 이 드라마 안에서 누구보다 하찮은, 약간의 저희 동네가 종로 신성동인데, 그 공간에 약간 동네북 같은 그런 인물이다. 그래서 사실 유정 씨가 굉장히 열심히 액션을 준비하고 그럴 때 저는 가만히 있었다. 현장에서 코믹 연기, 배우들과 함께 할 때 실제로 즐겁게 촬영했다. 감독님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주시고 그래서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시청자 분들께서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지만, 하는 저로서는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명우 PD는 "처음에 정확히 망가져야 하는 포인트가 있는데, 그때 혹여나 특히나 팬덤이 있는 배우들은 이미지가 망가지는 것을 싫어해서 적정선에서 타협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지창욱 씨는 처음에 1, 2부 편집본을 보면서 저에게 와서 '감독님 더 가야겠는데요'라고 스스로 제안했고, 그러고 나서 현장에서는 '저렇게 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이후에 연기를 안하시는 건 아니겠지' 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고 캐릭터에 몰입을 하니까 연출자 입장에서는 하다가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그런데 가장 많이 힘을 받고 위로를 받는 것이 함께 하는 배우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미친듯이 연기할 때 굉장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다. 두 배우에게 많은 위로를 받으며 촬영하고 있다. 그래서 굉장히 고맙고, 또 지창욱 씨 뿐만이 아니라 유정 양도 10시에 채널 고정하시면 확인할 수 있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제가 생각할 때는 최소한 그래서 표현된 대현과 샛별이를 표현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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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한 팀으로 만든 이명우 PD는 "제일 잘생긴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리스트에서 지창욱 씨가 맨 위였다. 그래서 연이 닿아서 함꼐하게 됐다. 유정 씨는 여자 배우가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대역을 쓰게 되면 앵글에서 한계가 있었을 텐데, 김유정 씨는 대역이 없이 모든 장면을 소화했고, '딱이다' 싶어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유정은 "제가 샛별이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열심히 준비를 했다. 발차기는 완벽히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준비를 하고 촬영하다 보니 감독님께서 직접 다 안하면 소용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엄청 열심히 해서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고 말했다.
이명우 PD는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역이 열심히 하고 트릭을 사용한 영상과 본인의 얼굴이 보이는데 멋진 발차기를 하는 영상은 다르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채널을 고정해주시면 김유정 씨가 어느 정도의 발차기가 가능한지 보실 수 있다. 어떤 트릭도 없이 자신이 다 했다는 것을 제가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액션을 소화했다는 김유정은 "처음이다. 주먹을 쓰고 발차기를 한 것은 처음이라 긴장을 했는데 즐겁게 촬영했다.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고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며 "샛별이는 즐기면서 싸운다. 사람을 때리는 것을 즐기는 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이런 일을 해결하고 나아간다는 마음으로 힘들어하며 싸우는 게 아니라 편하게 상대를 받아준다. '그래 와봐' 하는 스타일의 액션이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이명우 PD는 "맞을 놈만 팬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조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명우 PD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친구는 최대한의 친구인 달식이 역할의 음문석 씨다. 전작에 이어서 어마어마한 코미디를 장착을 하고 있으니, 그것을 한 번 지켜봐 주시면 좋겠고, 거기에 밀리지 않는 최대현 씨의 가족들이 있다. 드세면서도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유쾌한 코미디가 준비돼 있으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샛별이'는 원작의 선정성과 성적대상화 등의 우려 포인트가 있던 작품. 이에 이 PD는 "'편의점 샛별이'를 연출하면서 많은 기자분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한 질문 중 하나였다. '편의점 샛별이'라는 원작이 있는데, 제가 그 원작을 잡은 가장 큰 이유는 아까도 여러번 반복해서 얘기가 나왔지만, 편의점이란 공간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란 공간을 '열혈사제'에서 찍다 보니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편의점 샛별이'를 만났다. 드라마화하겠다고 생각하던 때에는 저는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을 지향했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의 캐릭터의 힘이나 긍정적 요소를 잘 따서 드라마화 해서 온 가족이 즐기는 드라마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화된 두 명의 캐릭터, 점장과 알바생의 캐릭터가 잘 살았기 때문에 원작에서 우려되는 지점과는 거리가 먼, 가족 드라마로 잘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명우 PD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다. 우리 드라마에는 예쁜 사랑이야기가 있고, 그 주변을 둘러싼 단단하고 탄탄한 코미디가 있다. 유명한 장면들의 오마주와 패러디도 많고 어디서 본 거 같은 장면들을 차용하고 재해석해서 찍은 것도 있다. 앞으로 듣게 되실 드라마 안에서의 OST, 그리고 각종 음악들. 어디선가 귀에 익은 듯한 멜로디도 들을 수 있다. 저희는 편의점에 특별출연 해주시는 카메오들도 있어서 반짝 웃음을 선사하실 예정이다. 눈을 떼지 말고 지켜보시면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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