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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청춘기록' 박보검의 오열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열애 기사는 사혜준과 안정하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켰다. 안정하의 SNS는 악성 댓글로 도배 됐고, 열애 사실을 폭로한 김수만 기자(배윤경 분)는 또 다른 먹잇감을 쫓아 안정하를 찾아왔다. 사혜준과의 관계를 캐묻는 기자에게 동갑내기 친구이지, 사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매니저 이민재(신동미 분)도 '사실무근'이라는 반박기사를 배포하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이 사실을 안 사혜준은 이민재를 찾아가 자신은 물론, 안정하의 의사를 물어보고 진행한 거냐며 "내 상황에 맞춰 정하 삶이 침해받는 게 싫어"라고 불만을 표했다. 자신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알지만, 사혜준의 입장에선 안정하를 보호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었기 때문.
힘겨운 시간을 버티고 버티던 사혜준과 안정하는 결국 이별했다. "사랑하면 미안하단 말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말 기억해?"라며 운을 뗀 안정하. "나 만나면서 미안하다 몇 번 말한 줄 알아?"라는 물음에 사혜준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사혜준이 그 누구보다 힘들다는 알기에 안정하는 "네 감정까지 고스란히 내가 받는 거 이제 안 할래. 널 사랑하기 전 일상으로 돌아갈래"라며 헤어지자 했고, 사혜준은 잡을 수 없었다. 안정하의 이별 통보에 사혜준은 외로움과 무력감을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조차 지킬 수 없는 상황이 그를 아프게 했다. 위기의 돌파구로 생각했던 찰리 정과의 문자 공개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지자 공허함은 더 커졌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절대 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도록 더 잘해줄 거라는 자신의 다짐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자책하는 사혜준의 눈물은 공감을 불러왔다. 배우의 꿈을 이루었지만,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없는 현실은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소신만으로 버틸 수 없는 한계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럼에도 사혜준은 다시 일어섰다. 아픔을 곱씹으며 숨죽여 오열하던 사혜준은 결심한 듯 안정하를 다시 찾았다. "나 너랑 못 헤어져"라는 사혜준의 모습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 올렸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최종회는 오늘(27일) 밤 9시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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