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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문소리(47)가 "아동학대, 가정폭력 다룬 '세자매'는 특별한 사건을 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자매'는 문소리를 주축으로 김선영, 장윤주까지 친자매를 방불케 하는 케미스트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연기부터 연출까지 충무로의 멀티플레이어로 떠오른 문소리는 '세자매'에서 독실한 믿음을 가진 성가대 지휘자이자 나무랄 데 없는 가정주부 미연으로 변신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간 쌓인 고통과 상처는 내면에 숨기며 완벽한 척 살아온 캐릭터를 연기한 문소리는 흡입력 있는 연기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지금은 아빠들이 육아도 많이 참여하고 집안일도 공동으로 분배하고 한다. 달라진 아버지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예전에 아버지들은 사랑을 표현하거나 방법을 잘 몰랐다. 아시다시피 폭력에 대한 감수성 부분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 좋은 아빠에 대한 기준도 많이 달랐다. 그래서 받았던 상처들이나 그 속에서 느꼈던 부분이 많을 것이다"며 "영화는 사람도 죽고 지구도 폭파하는데 '세자매'는 '뭘 그 정도까지 이야기해'라고 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 마음 속에 커다랗게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그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를 말하려고 했다. 아주 특별한 아빠를 그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 아빠도 저랬던 것 같다' '동네에 저런 아빠가 있었지'라는 정도다. 시나리오를 각색할 때 사건을 조금 더 극적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관객이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고민도 되지만 우리는 이게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출연하고 '해피뻐스데이' '소통과 거짓말'의 이승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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