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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밥심' 박은석이 반전 입담으로 강호동도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박은석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박은석의 대학 동기 정일우가 깜짝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일우는 "우리가 대학교 1학년 때 본 게 벌써 14년이니까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났다. 요즘 형 나오는 드라마도 자주 본다"며 "진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우리 1학년 때 형이 2학기 끝날 때 즈음에 형이 잠수를 탔다.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은석은 "내가 잠수 탔다기 보단 일우가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너무 잘 됐다. 일우는 그렇게 잘됐고 저는 자원입대를 했다. 그래서 연락이 안 닿았다"고 밝혔다.
시민권자임에도 자원입대를 한 이유에 대해 박은석은 "영어 과외로 생활하며 오디션을 봤다. 근데 언어가 자꾸 걸리더라"라고 언어의 장벽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속 오디션에 탈락하자 박은석의 한국어 교수님은 입대를 제안했고, 박은석은 하루 만에 입대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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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의 열정 넘치는 모습에 강호동은 유노윤호를 떠올렸다.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를 능가하는 박은석의 열정에 강호동은 유노윤호에 영상편지를 보내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박은석은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많이 본다며 가슴에 새긴 명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은석은 "네가 성공하고 싶으면 남이 성공하는 걸 도와주면 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감사할 줄 알면 모든 게 행복하다"고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은석은 연극을 시작한 계기도 밝혔다. 박은석은 한성대입구역이었던 할머니네 근처에서 대학로를 가게 됐고, 이에 연극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박은석이 오디션을 본 작품을 '옥탑방 고양이'. 박은석은 2주간의 합숙을 통해 '옥탑방 고양이' 오디션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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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은 "말 한 마리가 터벅터벅 걸어가더라. 고삐를 잡으려 했는데 말이 내 얼굴을 쳤다. 시멘트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잠깐 기절했다 깼는데 사람들이 모여있었다"라며 "촬영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아서 안 아픈 척했는데 얼굴 느낌이 이상하더라"라고 왼쪽 얼굴이 점점 부어 올랐다고 떠올렸다. 이에 박은석은 반대쪽 얼굴만 급하게 촬영한 후 병원에 찾았다. 박은석은 "그런데 기사가 났더라. 어머니가 연락이 왔다"고 씁쓸해했다.
촬영할 때마다 겪는 뜻밖의 오해도 있었다고. 박은석은 눈동자가 커 서클렌즈를 꼈다는 오해를 자주 받았다고. 박은석은 "'펜트하우스'가 잘 되면서 다른 분들이 이제는 해명해주신다"고 웃어 넘겼다.
박은석이 다작을 하게 된 이유는 최민식 덕이었다. 박은석은 "아버지가 최민식 선배님을 닮아서 뭔가 친근했다"며 "꼭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연극 오디션 후 우연히 보게 됐다. 연극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니 선배님이 '연극 많이 해라'라고 하셨다"며 "언젠가는 스크린에서 꼭 뵙고 싶다. 대사도 못 칠 것 같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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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은석은 소속사에 휴식을 선언, 유럽 여행을 떠났다. 박은석은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며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고 밝혔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박은석은 영주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박은석은 "'연기하다 안 되면 미국 가면 되지' 이런 생각이 너무 비겁했다. 플랜B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영주권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닥터 프리즈너'에서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재벌 2세로 열연했던 박은석. 이에 "죽이고 싶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박은석은 "욕먹을 각오하고 작품에 들어가야겠다 생각했다"며 "내 연기를 어떻게 볼까 싶었다. 실제로 DM으로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은석은 강호동에게 '소고기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소고기 순두부찌개는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박은석을 위한 어머니의 특식. 박은석은 "미국에서 점심은 미국식으로 먹고 저녁은 한식을 먹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라고 떠올렸다.
강호동의 순두부찌개를 맛본 박은석은 "연말에 상을 받고 집에 왔다. 원래 가족들과 연말을 보내는데 형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좋은 상을 받고 왔는데 집이 텅텅 비어있었다. 그때 엄마표 순두부찌개가 생각났다"며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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