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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과 함께 개막을 준비 중인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올해 한국 독립·예술영화를 이끌어 갈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공개했다. 2020년 1월 이후 제작된 영화 가운데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한국경쟁' 섹션에 진출할 최종 상영작 10편을 발표한 것이다.
한국경쟁에 소개되는 10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1일까지 진행한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108편 가운데 약 10: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것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출품된 108편 중 상당수는 세상의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온 한국 독립영화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그 경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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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곤 감독의 '낫아웃', 우경희 감독의 '열아홉',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성적표의 김민영'은 청춘의 삶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들이다. 먼저 이정곤 감독의 '낫아웃'은 고교야구 유망주였던 광호가 야구선수로서 좌절을 겪고 새로운 길을 찾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방황을 다뤘다. '열아홉'은 어렵게 살아가던 열아홉 소녀 소정이 엄마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숨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고, '성적표의 김민영'은 '삼행시 클럽'이라는 모임을 함께했던 고등학교 3학년 정희와 민영이 졸업과 동시에 겪게 되는 관계의 변화를 독특한 감성으로 보여준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한국경쟁에는 유난히 첨예한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부조리와 모순을 폭로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작품들이 영화적으로도 뛰어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팬데믹 사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들어 보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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