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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미국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아시아인을 향한 끔찍한 증오범죄에 대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스타들이 분노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ABC 드라마 '로스트'에서 김윤진과 함께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은 17일(현지시각) CNN '쿠오모 프라임'에 출연해 애틀란타에서 최근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인종과 이번 범죄가 연관성이 없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명백히 인종차별에 따른 범죄임을 강조했다.
앞서 대니얼 대 김은 애틀랜타 총격사건 용의자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도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 당신의 침묵은 공모"라고 일갈했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을 전하며 "난 아시아인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에서 받은 것이 아니다. 미국 뉴욕에서 얻은 것이다. 제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편견과 무의미한 폭력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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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시리즈, '해롤드와 쿠마', '서치'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대표 한국계 배우 존 조는 "나는 내 인종 때문에 미움을 받고 있는 것을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 수치심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것이다. 그 수치심은 나의 몫이 아니다"는 한국 여성의 글을 리트윗했다.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에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대표 한국계 할리우드 여배우 산드라 오 역시 아시안을 향한 차별을 멈춰 달라는 호소 트윗과 함께 미국내 아시안을 향한 혐오 범죄와 폭력, 이를 막기 위한 사법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뉴스레터를 공유했다.
한국 이민 가족을 주제로 한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의 주인공이자 마블의 첫번째 아시안 히어로 '샹치'의 타이틀롤로 캐스팅된 중국계 캐나다 배우 시무 리우 역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그는 이번 애틀란타 사건은 아시아 여성들을 겨냥한 사건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하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희생자들의 가족, 아시아계 자매들, 그리고 한 남자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대응해야 하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희생자들의 가족과 아시아 공동체를 대표해 지지하는 관련 단체들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 여성의 로맨스를 그린 넷플릭스 인기 영화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에게서 주인공 라라진 역으로 잘 알려진 베트남계 배우 라나 콘도어는 "아시안 친구들과 가족들이 공포에 떨며 매우 화가 나 있다. 부디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 달라. 우리에 옆에 함께 서달라. 당신의 아시안 친구가 SNS로 공개적인 슬픔을 나타지 않더라도 그에게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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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스타들을 포함한 많은 할리우드 스타도 이에 뜻을 더하고 있다. 아리아나 그란데, 윌 폴터, 엘리엇 페이지, 리한나, 조이 크라비치, 조 샐다나, 캣 데닝스, 브랜드 플린, 카일리 제너, 크리스 제너, 켄달 제너, 킴 카다시안, 제이크 질렌할, 비올라 데이비스, 두아 리파, 클로이 모레츠, 지지 하디드, 릴리 라인하트, 마이클 B 조던 등이 SNS를 통해 '#STOPASIANHATE' 운동에 동참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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