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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 출산을 결심한 이유와 아들 젠을 향한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사유리는 비혼 출산을 결심하기까지 전 남자친구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결혼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연하인 데다 결혼에 관심이 없고, 안 한다고 했다. 난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기 싫어서 아이 안 낳아도 그 남자와 평생 같이 결혼 안 해도 옆에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한참 나이 먹고 그 남자가 갑자기 어린 여자랑 가정을 꾸린다는 상상을 했는데 그러면 난 아이도 못 가지고 결혼도 못 하는 거 아니냐. 그러면 그 남자 미워하게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를 미워하게 될까 봐 차라리 이 연애를 끝내고 정말 갖고 싶은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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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만류에도 정자를 기증받은 사실을 공개한 사유리는 "임신했을 때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알리지 말라더라. 정자은행에서 기증받았다고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모르니깐 하지 말라고 해서 고민됐다. 근데 미혼모가 아이 낳았다고 하면 찌라시가 돌 수 있지 않냐. 그리고 얼굴이 외국인 느낌이 있는데 샘 해밍턴 아들이라던가 이상한 소문이 날 수도 있지 않냐. 그래서 차라리 솔직하게 모든 걸 말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내가 아니라고 해도 파비앙네 아들이라든가 어떻게 루머가 날지 모르는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을 다 기억해야 한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아이한테 거짓말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내가 계속 아빠에 대해 거짓말하면 안 되니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둘째 계획 질문에 "내가 임신할 때쯤 자궁 나이가 48세였다. 지금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자궁 나이가 60대일 수도 있다. 근데 만약 할 수 있다면 둘째 낳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날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을 위해서 낳고 싶다고 느낀다. 아빠가 없는데 형제도 없으면 너무 외로울 거 같다. 이런 거 생각하면 '아들 위해서 목숨 걸고서라도 임신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사유리는 앞으로 이성을 만날 생각이 있냐고 묻자 "언제든 있다. 근데 한 번 갔다 온 사람과 만나고 싶다. 남자친구 어머니가 내가 아들이 있으니까 싫어할 수도 있지 않냐. 이런 거 생각하면 한 번 갔다 온 사람이 마음 편하다. 아니면 자식이 있거나"라며 "예전에는 내가 마음에 들면 최고였는데 요즘은 아이 아빠로서 괜찮은 사람인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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