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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 "전화 이혼 통보+일라이母 때문 신용불량→아이 못봐 죽을 생각"(밥심)[SC리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1-03-30 06:50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방송인 지연수가 11살 연하 아이돌 일라이와의 충격적인 이혼 과정을 털어놨다.

지연수는 29일 방송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돌아온 싱글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과 출연해 이혼스토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연수는 "여기 계신 세 분이 부럽다. 저는 아직 서류 정리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아무래도 저는 소송으로 갈 것 같다"고 첫마디부터 무겁게 시작했다.

그녀는 "11살 연하와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가 됐다. 결혼 기간 때 조금이라도 어려보이려 멜빵 바지 입고 머리도 신경썼다. 눈코 성형은 예전에 했었으니까 보톡스를 계속 맞았다. 요즘은 보톡스를 끊고 마스크팩도 안한다. 42살인 제가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살기 위해 이혼했다"며 "이혼 하니 연기를 안해서 좋다. 방송 출연은 생계와 연관된 부분이었다. 사실 오랜 기간 쇼윈도 부부로 살았다.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고 고백했다.





화면에 보이는 모습에 사람들이 부러워한 시선도 털어놨다. 지연수는 "마트를 가도 '남편이 사랑해줘서 좋겠다' 지인들도 '일라이가 잘해주잖아'라고 말했다. 제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상대도 힘들겠다는 생각에 아이에게는 상처주는 모습을 안보여주려고 각자 분리된 삶을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이혼이 아니라 이민을 결심했었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지연수는 "한국에서 일이 없고 아이돌 그룹이 끝나서 탈퇴를 한 시점이어서 미국행을 결정했다. 짐을 다 미국에 붙이고 함께 들어갔는데 제가 영주권을 받기 위한 서류가 부족해서 혼자 한국에 나왔다. 한국에 나온 다음날 일라이가 전화로 이혼을 통보했다"고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다.

지연수는 "미국에 있는 아이를 보고 싶어서 처음에는 제가 엄청 매달렸다"며 "이혼은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를 데리고 오거나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재결합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라이가 제시한 재결합 조건에 무너졌다고. 지연수는 "제 입장에서는 여자로서의 인생은 이 사람과 끝이지만 아이 아빠로서 이 사람에게 유예기간을 줘야겠다고 했다. 6개월만 기다려보자. 이 사람이 혹시라도 후회하고 돌아오면 아이 아빠로서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재결합 이야기를 하더라. 제가 거기서 무너졌다. 이중국적인 그가 한국 국적이 소멸됐다. 미국국적으로 그는 미혼이다. 한국의 유부녀인 저와 그 상태로 재결합을 유지하자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현재 신용불량자인 자신의 처지도 털어놨다. 지연수는 "시어머니가 남편 활동 기간동안 내내 미국에서 사셨다. 저희가 혼인신고를 한 뒤에 서울 아파트에 살고 싶다고 오셨다. 신혼집 전세금을 나눠서 시어머니 월세 집을 전 남편 명의로 해줬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며느리 안괴롭힐테니 명의를 내걸로 돌려라'라고 하셨다더라. 남편이 저에게 상의 없이 명의를 돌렸고, 저는 한달 뒤에 알았다. 그때 시어머니는 보증금을 빼서 미국으로 돌아가셨다. 저희는 그 뒤로 월세집을 전전했다. 남편은 나이가 어리니 슈퍼카를 좋아했다. 차량 할부금과 생활비 등을 저와 친정이 도맡았다. 지금 저는 앞으로 신용불량자로 8년 6개월을 더 살아야 한다. 전 다 준 것 같다. 최선을 다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혼 소식 이후 다니던 마스크 공장에서 해고당했다. 지연수는 "방송에서 제가 일하는 직장을 찍으러 오신다는 거다. 회사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제가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에 두고온 아이를 못본 두달 반 동안 패닉상태였던 자신도 돌아봤다. 지연수는 "아이를 못본 두달 반 수면제를 계속 먹었다. 자야 꿈에서 만나니까"라며 "제 선택으로 못보는 게 아니라서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아이를 못봤던 시기 어느날 제가 20층 난간을 잡고 있었다. 그Œ '엄마' 환청이 들려서 정신을 차렸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제일 먼저 확인해야할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오늘만 살자. 내일 만날수 있을지 몰라'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두달반을 사는게 아니었다. 겨우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지금 6살 아들이 재혼을 추천하더라"며 "미국에 있는 아빠 말고 엄마를 사랑해주는 아빠와 같이 살고 싶고 축구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철이 부쩍 든 아들의 말에 "아들과 저를 같이 사랑해주는 아빠를 찾겠다고 말해줬고 천사님이 보내주실 것"이라고 했다고.

'인생 2막'은 미용 기술을 가진 미래를 꿈꿨다. 지연수는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싶다"고 희망하면서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아들이 중2 정도 되서 중2병과 갱년기 싸움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아이와 있는 지금이 너무 좋다. 아이가 울어도 예쁘고 공부를 못해도 예쁘다"며 이혼 과정 중인 지금의 행복감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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