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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대박부동산'→'멸망'..비현실적 존재 퇴마하거나 ♥하거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3-30 14:2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비현실적 존재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줄줄이 브라운관을 찾는다.

악귀나 요괴, 심지어는 '멸망'이라는 비현실적 존재까지 등장했다. '킹덤' 속 좀비와 '스위트홈' 속 괴물화된 인간들을 만났던 시청자들은 이제 현실에는 있지 않을, 새로운 존재들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중. 이에 비현실적 존재들이 브라운관을 차차 덮는 중이다.

오는 14일 공개되는 KBS2 '대박부동산'은 부동산과 퇴마라는 독특한 소재가 합쳐진 드라마. 장나라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 역을 맡아 완벽한 외모에 명석한 두뇌, 그리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다혈질 성격이 소유자로 활약한다. 여기에 정용화는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으로 등장해 홍지아 역의 장나라와 함께 흉가에 붙은 원귀나 지박령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갈 예정. 여기에 기구한 사연을 지닌 이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바. 그동안 등장했던 단순 퇴마 드라마와는 다른 차별점을 보여준다.

이를 선택한 장나라는 "새로운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 밝히며 '대박부동산' 속 새로운 이야기들을 펼쳐나갈 예정임을 알린 바. 몇 달에 걸친 액션 연습과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덕에 퇴마사로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요괴'는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한 소재지만, 국내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바.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는 OCN '아일랜드'와 내년 방영 예정인 tvN '불가살'이 모두 요괴를 전면에 가져와 흥미를 돋운다.

김남길과 서예지가 출연하는 '아일랜드'는 남해의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칠 판타지 드라마. 요괴들의 표적이 되는 재벌가 상속녀 원미호와 그를 지키게 되는 주인공 반의 사연이 주된 스토리. 김남길은 정염귀로부터 세상을 지켜온 반인반요 주인공 '반'을 서예지가 제주도에서 고등학교 윤리교사로 부임한 원미호를 연기하며 요괴로부터 지키고 지켜지는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이에 인간과 요괴, 그리고 '반인반요'라는 독특한 소재를 브라운관이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600년간 사람으로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600년간 요괴 불가살(不可殺)이 돼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불가살'도 요괴를 서사에 가져왔다.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현재까지 인연과 업보로 얽힌 인물들의 서사를 풀어가는 한국형 판타지서사물로 K-드라마 열풍을 또 한 번 이끈다.

인물 설정도 독특하다. 민상운(권나라)는 과거 불가살이었으나 현재는 인간으로 환생한 인물이며 600년 전엔 인간이었으나 현재는 불가살이 된 존재 단활(이진욱), 숨겨진 불가살 옥을태(이준) 등 지금껏 K-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들이 '불가살'을 통해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진도 "한국형 판타지물을 선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존재, '멸망' 역시 비현실적 인물의 한 가지. 5월 방송되는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 인간 탁동경(박보영)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인 멸망(서인국)은 초월적인 존재로서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바. 특히 멸망은 지독한 운명에 끼어든 뜻밖의 삶에 자신의 연민과 사랑을 바치게 된 특별한 존재로서 지금까지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들을 만났던 일반적 '신'의 존재와는 그 결을 달리하고 있어 궁금증이 치솟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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