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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1인 예능, 그것도 혼자살기 예능의 전성시대다. MBC '나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로 촉발된 혼자살기 예능의 붐은 최근까지 아류작이 등장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관찰 예능이지만 재미 면에서는 '꿀잼'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나혼산'은 혼자 살기 예능의 원조다. 1인 세대를 콘셉트로 한 예능을 처음 시도해 성공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혼자살기보다는 패널들의 '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천편일률적인 집소개와 혼자살기의 반복에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박나래 기안84 등 고정 멤버들의 호흡을 통해 극복하는 방향을 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현무 한혜진의 하차부터 이시언의 하차, 제작진의 박나래 대신사과 논란 등 장애물이 계속 등장하면서 출연자들의 호흡만으로 버티기에도 무리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시청률도 하락세가 완연하다. 지난 1월 22일 방송에서 12.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기록하긴 했지만 10%대를 넘기던 시청률은 평균 8%대로 떨어졌다. 급기야 4월 23일 방송에서는 6.6%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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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수 옥주현은 지난 달 27일 방송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는 게 처음이다. 혼자 사는 것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출연 제안이 왔는데 계속 거절했다. 엄정화 언니가 있어서 여러가지로 정이 가더라"라고 간접적으로 '나혼산'을 저격해 논란이 됐다. 옥주현 입장에서는 재미를 위한 멘트였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배려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럼에도 '온앤오프'의 최강점은 영화 장면을 보는 듯 화사한 화면이다. 때문애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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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예능'은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혼자살기 예능'은 아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시청자들의 관음증을 손쉽게 풀어주는 콘셉트라 그 매력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제는 얼마나 꾸준히 논란없이 새로운 게스트들을 섭외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후의 승자는 신선한 출연자들이 더 많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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