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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 '놀면 뭐하니?'가 JMT(조이 앤 뮤직 테크놀로지) 유재석 본부장의 '고독한 면접관'으로 유(YOO)니버스 세계관을 확장했다.
그는 "집에 누워있으면 20개월 아들이 배에 올라탄다"며 현실 육아를 소환한 가운데 나도 네 살 막내가 배에 올라가 뛴다. 복근을 단련시켜줘 행복하다"고 육아 토크를 나누며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
유 본부장이 만난 두 번째 면접자는 경력 25년차의 임원희. 치과에 갔다가 마취가 안 풀려 말이 어눌하다며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고, JMT에 대한 설명을 듣자 급발진 춤사위로 흥을 즐기는 인재임을 어필해 유 본부장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물을 마시다 흘리며 머쓱해하던 것도 잠시, '동두천 널빤지', '국기봉' 등 주옥 같은 별명을 소환하며 웃음을 자아낸 임원희는 '산만하다'는 지적에는 "제가 늘 묵묵하게 앉아있어서 별명이 묵묵이"라며 미심쩍은 별명을 오픈했다.
예측이 불가한 면접자들과 고독한 면접을 끝내고 단골집을 찾은 유 본부장은 우연히 '무한상사'에서 함께 일했던 정과장(정준하)과 재회했다.정과장은 나이가 많아서 여러회사를 옮겨도 정착하지 못했고, 야심차게 열었던 '소머리 국밥' 식당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따뜻한 라면을 사주며 조심스럽게 업무에 관한 질문들을 던졌다. 정과장은 같은 말을 무한 반복하며 과거 분노 가득했던 '유부장'을 소환해 유 본부장의 매운 손맛을 다시 한 번 느끼기도. 유 본부장과 정과정의 폭소와 긴장의 롤러코스터 같은 대화는 정과장의 가방 속을 채운 종이뭉치로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유 본부장은 애정이 가득한 거친 손길로 정과장의 어깨를 세워주며 "가슴을 쭉 펴고 이 세상과 당당히 맞서자구요!"라며 이 시대 중년 가장들을 응원하는 의미심장한 울림을 안겼다. 비 오는 거리를 우산을 쓰고 함께 걸어가는 두 중년 가장, 유 본부장과 정과장의 뒷모습이 뭉클한 여운을 더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JMT 유 본부장의 '고독한 면접관 2탄'으로 개그맨 이은지와 배우 권오중이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MSG워너비로 발탁된 8인 멤버가 모여 데뷔곡 후보를 듣고 선정하는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올렸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한;?'는 수도권 기준 1부 9.2%, 2부 11.8%의 시청률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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