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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 '놀면 뭐하니?'가 JMT(조이 앤 뮤직 테크놀로지) 유재석 본부장의 '고독한 면접관'으로 유(YOO)니버스 세계관을 확장했다.
2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무한상사'에서 퇴사하고 JMT의 본부장이 된 유재석이 '고독한 면접관'으로 변신했다. 이 가운데 '개그력 만렙'의 이용진이 명불허전 차진 입담을 보여줬고, 무근본 개그 욕심을 뽐내며 예능 신스틸러 활약을 펼친 임원희의 상상초월 반전 매력이 눈길을 잡았다.
그는 "집에 누워있으면 20개월 아들이 배에 올라탄다"며 현실 육아를 소환한 가운데 나도 네 살 막내가 배에 올라가 뛴다. 복근을 단련시켜줘 행복하다"고 육아 토크를 나누며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
유 본부장이 만난 두 번째 면접자는 경력 25년차의 임원희. 치과에 갔다가 마취가 안 풀려 말이 어눌하다며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등장했고, JMT에 대한 설명을 듣자 급발진 춤사위로 흥을 즐기는 인재임을 어필해 유 본부장의 동공지진을 불렀다. 물을 마시다 흘리며 머쓱해하던 것도 잠시, '동두천 널빤지', '국기봉' 등 주옥 같은 별명을 소환하며 웃음을 자아낸 임원희는 '산만하다'는 지적에는 "제가 늘 묵묵하게 앉아있어서 별명이 묵묵이"라며 미심쩍은 별명을 오픈했다.
'묵묵이'와는 거리가 먼 유재석 표 메뚜기 춤을 추던 그는 돌연 무맥락 몸개그와 옛날 콩트로 열정을 어필했다. 물먹는 연기부터 악당이 죽을 때 카메라를 씹어 먹을 듯 바라보며 죽어가는 연기를 재현, 유 본부장을 무장해제 시켰다. 또 아침 아홉시 출근해 한시에 퇴근하겠다는 파격적인 탄력근무 시간을 요구했고, 갑자기 모닝루틴을 보고하는 TMI토크로 폭소를 자아냈다.
예측이 불가한 면접자들과 고독한 면접을 끝내고 단골집을 찾은 유 본부장은 우연히 '무한상사'에서 함께 일했던 정과장(정준하)과 재회했다.정과장은 나이가 많아서 여러회사를 옮겨도 정착하지 못했고, 야심차게 열었던 '소머리 국밥' 식당도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따뜻한 라면을 사주며 조심스럽게 업무에 관한 질문들을 던졌다. 정과장은 같은 말을 무한 반복하며 과거 분노 가득했던 '유부장'을 소환해 유 본부장의 매운 손맛을 다시 한 번 느끼기도. 유 본부장과 정과정의 폭소와 긴장의 롤러코스터 같은 대화는 정과장의 가방 속을 채운 종이뭉치로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유 본부장은 애정이 가득한 거친 손길로 정과장의 어깨를 세워주며 "가슴을 쭉 펴고 이 세상과 당당히 맞서자구요!"라며 이 시대 중년 가장들을 응원하는 의미심장한 울림을 안겼다. 비 오는 거리를 우산을 쓰고 함께 걸어가는 두 중년 가장, 유 본부장과 정과장의 뒷모습이 뭉클한 여운을 더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JMT 유 본부장의 '고독한 면접관 2탄'으로 개그맨 이은지와 배우 권오중이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MSG워너비로 발탁된 8인 멤버가 모여 데뷔곡 후보를 듣고 선정하는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올렸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한;?'는 수도권 기준 1부 9.2%, 2부 11.8%의 시청률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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