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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신박한 정리' 윤석민과 김수현이 독특했던 첫 만남을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는 야구 레전드 윤석민이 의뢰인으로 출격했다.
윤석민은 "아내가 육아, 살림, 내조까지 다 해야 하지 않냐. 근데 제가 은퇴한 후 조그맣게 사업까지 한다. 원래 엄청 깔끔한 성격인데 정리를 할 수가 없다"고 아내 김수현의 고충을 밝혔다.
엄마 김예령 역시 "수현이는 다 하려고 한다. 요리도, 육아도, 사업도 혼자서 다 한다. 에너지 넘치게 하는 건 좋은데 엄마가 보기엔 안쓰럽다. 정리를 해주신다 해서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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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미래의 가족이 아이를 낳을 상황까지 대비해서 장난감도 버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석민은 "아내가 물건을 잘 못 버린다. 풍선, 팔 부러진 장난감 같은 건 버려도 애들도 모르는데 그것마저 안 버린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방으로 향하기 전 파우더룸에는 수많은 박스들이 가득했다. 생활용품 사업 중인 김수현의 택배 물품들. 집 안에는 수납이 편리한 펜트리까지 있었지만 가득 찬 물건들이 입구를 막았다.
윤석민의 방은 두 개를 터서 가장 큰 방이 됐다. 혼자 쓰기 넓은 방에 윤석민은 "이 집을 계약한 이유가 이 방이다. 새벽 일찍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방을 아이들과 같이 쓰면 아이들이 많이 깨지 않냐"며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 방은 가족들의 드레스룸으로 전락했다. 윤석민은 "제가 생각한 방이 아니다. 저는 침대만 컴퓨터만 가지고 작은 방으로 가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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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령 인증 "자기애가 강하다"는 윤석민은 선동열 이후 20년 만에 투수 4관왕 주인공. 야구 레전드 윤석민은 트로피장도 없이 컴퓨터 뒤에 트로피를 놨다. 아무도 안 쓰는 작은 방은 여유 공간 없이 옷과 건조대로 가득 찼다. 거의 사용 안 한 아기 침대도 짐들에 점령당했다.
김수현은 "수납장을 놓고 싶어도 내 집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요리 큰손' 김수현의 냉장고 안도 가득 차있었다. 김수현은 "사실 안에는 유통기한 지난 것들이 엄청 많다"며 "뭐가 들어있는지 몰라서 다시 산다"고 토로했다.
패널들은 "아내가 요리 잘하는 거 복이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윤석민에게 물었고 윤석민은 "다 그런 거 아니었냐. 저는 다 그런 건 줄 알았다"고 아슬아슬한 발언을 했다.
딸 부부의 집을 제대로 처음 본 김예령은 "너무 심각하다. 사위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자신의 공간도 스스로 정리하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민은 "제가 장모님한테 바라는 건 저희 부부의 삶을 너무 넘어오지 마시라. 저희도 성인이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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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첫 만남 계기에 대해 "제가 미국에서 야구를 1년 하니 너무 외롭더라. 소개팅을 시켜달라 해서 (김수현을) 소개 받았다. 사진으로 봤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 얼굴이 아니었다. 나보다 세 살 어리다는데 누나 같았다"고 밝혔다. 김수현도 이 이야기를 나중에야 들었다고. 김수현은 "거절했는데 내가 너 만나준다더라"라고 이야기했고 김예령은 "안되겠다"고 발끈했다. 윤석민은 "그래서 거절하고 다른 분을 소개 받겠다 했다. 그랬더니 주선자가 수현이에게 친구를 소개 시켜달라 해 셋이서 만났다. 근데 눈이 이쪽(김수현)으로만 가더라"라고 김수현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이에 김수현은 "(주선자가) 윤석민을 검색해보라 해서 했는데 못생겼더라"라고 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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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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