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 첫 회부터 독보적인 분위기로 청춘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첫 방송에서는 명일대학교 경영학과 공식 인싸로 인기남의 삶을 살아가는 여준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흥미를 더했다. 반면 평범함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해 좌절을 겪는 김소빈,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여가와 연애 등 젊은이들의 특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남수현의 고단함까지.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뼈아픈 모습도 담겼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해맑은 청춘물을 대신해 각자의 내면 속 깊은 어둠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 포인트. 밝고 유쾌해보였던 여준의 내면이 겉으로 조금씩 드러나기도. 늘 장난기가 많던 그는 번지점프를 앞두고 망설이는 김소빈에게 "날 믿어요. 잡아줄게요"라며 단단한 눈빛을 보이는가 하면, 형 여준완(나인우)이 같은 학교 전임교수로 근무하게 됐다는 말에 몹시 놀라 어두운 표정을 짓는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박지훈은 눈빛부터 목소리까지 완전히 바뀌는 반전으로 열연했고, 여준의 양면성을 표현한 그의 연기가 기대를 모았다.
현실적인 스토리 속 앞으로 펼쳐질 세 청춘의 인연이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가득 채울 예정. 1회 말미에는 섞일 수 없을 것 같았던 여준과 김소빈, 남수현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관계 번화를 암시했다. 여준은 급기야 자신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남수현에게 "인생이 불쌍해 선배 대접 좀 해주려고 했더니"라고 싸늘하게 말하며 본색을 드러냈고, 남수현도 "그게 낫다. 말간 가면 쓰고 실실 웃는 것보다"라고 말해 서로에게 솔직해진 세 청춘의 인연이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고됐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전국기준 시청률 2.6%와 2.3%로 출발, 전작이던 '오월의 청춘'(4.6%, 5.6%)의 절반에 해당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신선한 스토리를 통해 상승의 기대 역시 엿봤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