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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로맨스 드라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려낸 '알고있지만', '멀리서 보면 푸른 봄'부터 최근 방영을 시작한 '너는 나의 봄'까지 사랑은 높아지되 시청률은 낮아지는 운명이 계속되고 있다.
로맨스에 힐링을 녹여낸 드라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스터리가 먼저 치고나오기는 했지만,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N '너는 나의 봄'은 일명 '로코퀸'의 수식어를 가진 서현진을 내세운 작품이다. 서현진에 김동욱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 그리고 SBS '더킹'과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만든 정지현 PD가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너는 나의 봄'은 2~3%를 오가며 "아쉽다"는 반응까지 받고 있다.
청춘을 내세워도 부진은 마찬가지다. 한소희와 송강이라는 당대 톱급 청춘 스타를 내세운 '알고있지만'은 1%대 시청률을 전전 중이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을 일부 적용하며 유나비(한소희), 박재언(송강)의 짙은 러브라인을 그려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시청률 하락은 피하지 못한 셈이다. 첫 회에 등장했던 유나비의 전 연애 스토리 외에는 이렇다 할 '현실 공감'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부진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로맨스 드라마는 시대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특별함이 없는 로맨스물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제작비의 영향으로 청춘 로맨스물이 우후죽순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받는 로맨스물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색다름을 느끼지 못한 시청자들은 TV 앞을 떠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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