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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대화의 희열3' 성동일이 연기에 매료된 계기는 어린시절 받지 못했던 관심 때문이었다.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서는 배우 성동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태어나서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 없던 성동일은 호적에 이름도 못 올렸고, 이름도 동네 어른들이 지어준 대로 살았다. 성동일은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동네에서 어른들이 이름을 종훈이로 불러줬다"고 10년간 종훈이로 살았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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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자식들을 책임지기 위해 힘들게 사셨던 어머니 얘기도 꺼냈다. 성동일은 "엄마는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셨다. 당신도 챙기기 힘든데 우리를 어떻게 챙겼겠나. 그래서 '사줘' 소리도 해본 적 없고 반찬 투정도 해본 적이 없다. 어차피 돈이 없어서 못 보낼 테니 수학여행 얘기도 못 꺼냈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날 성동일의 어머니는 성동일에게 운동복도 사주고 먹고 싶은 음식도 다 사주려 했다.성동일이 고른 음식은 국밥. 후에 성동일은 "기껏 어미가 세상에서 제일 먹고 싶은 걸 얘기하라 했는데 이 흔한 국밥을 얘기하길래 '너희를 두고 내가 어떻게 죽겠나' 생각했다더라"라며 "낙찰계를 하셨는데 그 돈으로 자식들이 좋아하는 거 다 사주고 하늘나라로 가시려고 했다더라"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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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첫 연극부터 주연을 꿰찬 성동일. 성동일은 "불 꺼진 무대에서 모두가 나를 숨죽이고 지켜보는 게 너무 신기했다. 아버지 조차 나한테 관심을 안 줬는데.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 시간을 내서 숨죽이고 내 대사, 움직임 하나에 웃고 울어주는 걸 보고 돈 없어도 되겠구나 싶었다"고 첫 무대에 오른 순간 연극에 매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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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공채 탤런트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첫 드라마 이후 한동안 TV에서 보이지 않았다. 성동일은 그 이유에 대해 "그 당시 연기를 못하면 배역이 죽었다"고 밝혔다. 연극 연기가 익숙했던 성동일에게 TV연기는 어색했던 것. 이후 단역으로만 활동했던 성동일은 친하게 지내던 조감독으로부터 '빨간 양말' 캐릭터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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