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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간실격' 류준열이 위태롭고 공허한 청춘의 얼굴을 그린다.
베일을 벗을수록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캐릭터 티저 영상은 "저는 실은 언제라도 누구라도, 부담 없이 연락해도 괜찮은 그런 직업의 사람입니다"라는 조금 특별한 인사말로 시작한다. 낯선 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익숙한 그의 직업은 바로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이강재'라는 자신의 존재는 잠시 지우고 누군가의 가족, 친구, 혹은 애인 등으로 다양한 가면을 갈아 끼우며 살아가는 중이다.
"돈이 사랑이야"라는 냉정한 한 마디는 강재 앞에 놓인 거칠고 차가운 현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돈에 얽매인 삶은 갈수록 숨통을 조여온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과 고뇌에 찬 표정 위로 더해진 "여전히 지금 이대로 점점 더 가난해지기만 할,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나쁜 사람이 돼버릴지 모르겠습니다"라는 솔직하고 담담한 고백이 가슴에 내리꽂힌다. 여기에 "얼마 드리면 돼요? 오늘 말이에요"라고 묻는 어느 여인의 목소리에 이어, 깊은 한숨 뒤에 고개를 떨구는 모습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의 남자' 강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재도 부정이 못지않은 '맴찢' 유발러", "티저만 봐도 가슴 저릿",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박힌다", "돈이 사랑이라는 대사가 강재를 보여주는 듯",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되고, 너무 공감돼서 슬프다", "인간실격 티저 나올 때마다 눈물 흘리는 중", "류준열이 류준열했다", "류준열, 이강재에 최적화 된 연기일 듯" 등의 기대 어린 호응을 이어갔다.
한편, '인간실격'은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과 영화 '소원'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건축학개론'의 김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은 오는 9월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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