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현장르포 특종세상' 송종국이 이혼 후 악플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시작한 자연인 생활을 최초로 공개했다.
송종국은 산 속으로 들어온 이유는 이혼 후 견디기 힘들었던 시선 때문이었다. 송종국은 "(이혼 후) 1년 동안은 가장 친한 친구하고 연락 안 할 정도였다. 정신적으로 강하다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되게 힘들더라. '이대로는 못 버티겠다. 빨리 아무도 없는 데로 사라지자' 싶어서 싹 접고 들어온 것"이라고 떠올렸다.
|
지욱이에게 축구 레슨을 하는 순간 만큼은 엄격한 코치였다. 다행히 아들 지욱이도 아빠의 이런 면을 이해했다. 지욱이는 "운동할 때는 감독님이니까 엄격하게 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 평상시에는 다정하니까 운동할 때는 엄격해야 한다"고 의젓하게 이야기했다.
|
이와 관련한 부정적 시선을 견디지 못했다는 송종국은 "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공격들이 끝이 없는 거 같다. 사실 이혼이라는 게 부부간의 일이지 않냐. 개인적인 일이고, 아무리 친한 사람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100% 알지 못한다"며 "그전까지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다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같더라. 그때 다 접고 들어온 것"이라 밝혔다.
이혼 후 아이들을 한동안 보지 못했던 이유도 있었다. 송종국은 "보고 싶었지만 (전처와) 감정을 서로 가라 앉혀야 하지 않냐. 그런 부분들이 되게 안 좋았다"며 "아이들을 보고 싶었지만 아이들하고 편하게 연락 하는 데까지 오래 걸렸다. 아이들이 휴대폰을 갖고 스스로 전화할 수 있는데 시간이 걸렸으니까"라고 털어놨다.
|
하지만 두 사람은 다정하게 냇가에서 물고리를 잡는 등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모닥불을 앞에 두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지욱이는 "아빠랑 같이 살면서 운동하고 싶다. 그 얘기 하러 온 것"이라고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 송종국을 놀라게 했다.
지욱이의 제안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 송종국은 제작진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송종국은 "지욱이가 저를 선택했을 때는 제가 당연히 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지 않냐. 축구 뿐 아니라 엄마의 역할도 다 해야 하는 상황이지 않냐.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자연인으로 새 삶을 사는 송종국은 "지금은 지는 법을 많을 깨달았다. 자연은 이기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앞으로는 하루하루 저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마음 편하게 살고 싶은 게 제 소망"이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