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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녹록하지 않은 올여름 극장가, 액션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가 의미 있는 흥행 성적으로 물꼬를 튼 가운데 8월 신작들도 '모가디슈'의 힘을 얻어 연이어 출격을 예고, 여름 대전에 불이 붙었다.
여름 흥행 불패 소재인 재난을 내건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버스터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했고 '타워' '7광구'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앞서 '모가디슈'가 탈출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라면 '싱크홀'은 싱크홀에 빠진 사람들을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로 차별화를 뒀다. 무엇보다 '싱크홀'은 제74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에 이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을 받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작품으로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모가디슈'와 함께 8월 초 쌍끌이 흥행을 주도할 여름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가디슈'와 '싱크홀'이 7말 8초(7월 말~8월 초) 극장가를 점령한 뒤에는 제작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알찬 국내 신작이 관객을 찾는다. 18일 개봉하는 액션 스릴러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 외유내강 제작)과 공포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 고스트픽처스 제작)이 그 주인공이다. 광복절 연휴(15일~16일)가 끝난 뒤 자리를 잡은 '인질'과 '귀문'은 앞선 두 영화와 다른 매력으로 뜨거워진 여름 극장가의 여운을 이어갈 계획이다.
7월 중순 '여름 공포' 흥행을 다시 일으킨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노던크로스·GDH 제작)에 이어 8월에도 '랑종'을 이을 무서운 '여름 공포' '귀문'이 준비되어 있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으로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이 출연했다. 공포 중에서도 인기 소재로 꼽히는 '폐쇄 공포'를 표방한 '귀문'은 포천에 있는 실제 폐건물에서 촬영해 서늘하고 섬뜩한 공간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프로덕션 단계부터 2D와 ScreenX, 4DX 버전을 동시 제작, 세계 최초로 전 구간 8K Full 촬영을 진행한 최초의 한국 영화로 공포 장르의 쾌감을 최대로 끌어올려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 관심을 끄는 중. 늦더위에 지친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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