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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류승완(48) 감독이 "아무리 비싼 돈을 준다 해도 스트리밍으로 이 영화를 팔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이 10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개봉해 13일 연속 흥행 1위, 올해 한국 영화 첫 100만 돌파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쾌속 흥행 중인 액션 영화 '모가디슈'(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의 개봉 소회와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모가디슈'는 제작비가 많이 들었다. 제작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간 영화지만 기록적인 흥행 스코어를 만들려고 한 작품은 아니다. 그런 욕심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무리 비싼 돈을 준다고 해도 스트리밍으로 이 영화를 넘기고 싶지 않았다. 극장에서 체험하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고수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물론 여름 개봉까지 고민이 많았고 선택을 해야 했다. 흥행 스코어라는 숫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단 한 사람이라도 이 영화를 온전히 즐기는 관객이 있다면 관객을 위해서 개봉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 영화계 위기를 언급하며 "지금 한국 영화계가 정말 힘들다. 예로 영화가 개봉을 못하게 되면서 후반작업 하는 곳의 하드디스크가 꽉 차 난리다. 업계 전반이 힘들다. 우리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잘 못돼 봐야 어디까지 잘 못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개봉하게 됐다. 우리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 대단히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해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했고 '군함도'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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