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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도연이 '인간실격'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물들였다.
한편 부정은 경찰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 남편 정수(박병은)와 시어머니 민자(신신애)까지 이 사실을 알게 돼 집안 이 발칵 뒤집혔다. '악플'로 고소를 당했다는 내막에 정수의 추궁이 이어지자 부장은 "사람이 마흔이 넘으면 어떻게 해도 용서가 안 되는 그런 사람 하나쯤 생긴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부정은 아버지 창숙(박인환)에게로 향했다. 아버지는 세상 가장 크고 따뜻한, 부정의 유일한 기댈 곳이었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속내를 감출 수밖에 없던 부정은 "자식은 부모보다 잘 살아야 맞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 한 마디에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부정은 흐느꼈다. 눈물을 멈출 줄 모르는 부정의 어깨 위로는 낯선 강재의 손길이 닿았다. 정류장에서부터 눈물을 흘리던 부정을 지켜봤던 강재는 무심히 손수건을 건넸고, 이게 두 사람의 인연 시작점이 됐다. 강재는 "그 손수건, 좀 비싼 거라. 다 쓰고 버리지 말고, 세탁해서 쓰시라"고 말하며 강재가 일어서는 찰나 부정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소매를 붙잡았고, 놀란 듯 보는 강재와 위태롭게 흔들리는 부정의 운명 같은 만남이 시작됐다.
공감과 위로를 전해온 '인간실격'은 감성의 온도를 높인 섬세한 연출과 깊이 있는 이야기들로 인해 휴먼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1회 시청률을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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