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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욜로→팬데믹..송은이·김숙·박영진 '국민 영수증' 3년 만에 돌아왔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1-09-09 16:45


사진=KBS Joy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3년 전과는 달라졌다. '팬데믹'을 안고 '국민 영수증'이 돌아왔다.

9일 오후 KBS Joy는 새 경제 예능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미견 PD와 송은이, 김숙, 박영진이 참석했다.

'국민 영수증'은 의뢰인들의 영수증을 받아 내역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경제 예능 프로그램이다. 조급한 재테크로 눈물을 흘린 이들에게 돈을 아끼는 기본부터 알려주겠다는 각오로, 인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더해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앞서 '김생민의 영수증'을 만들었던 송은이와 김숙이 다시 힘을 합쳤고, '국민 총무' 송은이, '소비 여왕' 김숙, '국민 대표 참견러' 박영진이 등장해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예고됐다.

연출을 맡은 김미견 PD는 "사람들이 모였다 하면 부동산이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내 통장에서 야금야금 새고 있는 돈에 대한 관심은 적다. 무료함을 인터넷 쇼핑으로 달래는 분이 많은데, 한달 뒤 카드 영수증을 보며 당황하는 분들 많을 거다. 각박한 현실에 자신을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참견남'으로 처음 합류한 박영진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 김미견 PD는 박영진의 매력에 대해 "박영진 씨를 오늘까지 딱 세 번 만나본 결고, 평양냉면 같은 사람이다. 슴슴하지만 계속 생각나는 사람. 결국엔 중독되고 마는. 세 번을 만나면서 어록들이 만들어졌는데, 그런 매력들로 저희 시청자 분들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박영진 씨의 매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영진은 '영수증'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국민 영수증'에 함께 해서 너무나 영광이다. 사실은 아직까지도 믿기 힘들 정도다. 이런 예능 고정은 처음인데 너무 큰 자리를 맡은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부담은 있지만, 두 선배님이 저를 편하게 해주셔서 뭔가 멘트를 할 때도 쉽고 편안하게. 혹시나 제가 눈치를 볼까봐 선배님들이 '더 하라'고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진은 "아내가 이런 큰 프로그램에서 너무 캐릭터에 몰입해서 입방정을 떨지 말라고 해줬다. 제가 참견러지만, 예능적 캐릭터가 있어서 너무 심하다 보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자중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제공

송은이와 김숙은 3년 전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이미 '영수증'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에 '국민 영수증'의 차별점에 대해 송은이는 "그전의 영수증을 시작할 때 분위기는 '욜로'라는 키워드가 있었다. 내가 번 돈을 기왕이면 잘 쓰고 죽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잘 쓰는 게 중요하니 어떻게 잘 쓰는지가 화제였다면, 이번엔 팬데믹이 있었다. 그래서 훨씬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함에도 우리 소비의 덩치가 커져있음을 우리 스스로가 눈치를 챘다. 더 졸라매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이제 알고 있다. 또 경제 지식들이 많이 생겼다. 이미 국민 분들이 전문가다. 경험적으로 많은 지혜를 가진 국민들의 의견을 '국민 영수증'이라는 타이틀 답게 녹이려고 생각 중이다. 간단한 소비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한 번 더 고민하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묻고 소비하자는 의미로 토론 코너가 추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3년 전과 달라진 광경들이 '국민 영수증'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 송은이는 "사실은 예전 같으면 아낄 수 있는 게 더 많이 보였지만, 지금은 모두가 아끼게 된다면, 어떤 누군가에게는 소비를 해야 돌아갈 수 있는 곳들이 있지 않나. 그런곳의 소비는 우리가 '오케이'를 한다. 살릴 것은 살리되, 아껴야 했는데 아끼지 못했다면 저희가 회초리를 든다. 그게 가장 큰 차별점 같다"고 말했다.

김숙은 "깜짝 놀란 것이, 소비가 줄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소비가 훨씬 늘었다. 두 배가 늘었을 정도로 본인이 먹는 것에 아끼지 않고, 보는 것에도 아끼지 않더라. 보상심리가 있는 거 같다. 지금 아껴야 할 때"라며 "전문가 선생님들 나오시는데, 솔루션 같은 걸 주는 네티즌들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얼마에 얼마를 하라'고 정답을 준다. '집에만 있는데 돈을 쓸까'하는데 쓰고 있는 돈이 많으니까, 이때 소비를 줄여서 목돈을 만들 수 있는 때가 오면 좋겠다"며 "'버는 돈에 몇 퍼센트는 저금해야 한다'는 게 있는데, '맞아 내가 여기에 비해 너무 저금을 안 하는구나'라고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 했다.

사진=KBS Joy 제공

사진=KBS Joy 제공
박영진은 "시즌1은 너무나 재미있었고 지적도 많이 해줬지만, 저는 예능적 허용인 캐릭터라 비약도 하고 극단적으로 가지만, 저희 얘기 끝나고 전문가가 나와서 꼼꼼히 분석하고 솔루션도 만들어준다. 그 부분도 잘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영수증'을 통해 보고 싶은 많은 연예인들도 있었다. 김숙은 "라미란 씨 와야 한다. 손이 커서 이것 저것 사고 한 박스씩 보내곤 하는데, 라미란 씨 회초리 끊어서 와라. 지금 퍼줄 때가 아니다. 애가 크고 있다"고 했다. 송은이는 "저희와 다른 영역에 계신 분들이 소비를 할텐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김연경 선수를 팬심으로 모시고 싶다. 활동영역이 정해져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소비는 하지 않나. 어떻게 쓰시고 계획은 어떤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박영진은 "손흥민 선수를 궁금해 했다. 영국 물가, 영국에선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 영국 영수증 가져오시면 환율 계산 해서 체크해보고 싶다. 손흥민 씨가 과소비를 한다면, A매치 두 경기는 결정을 생각을 하시고,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국만영수증'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점에 대해 송은이는 "저는 사실 많이 웃으시면 좋겠다. 웃음 뒤에 여러분의 뼈를 때리는 '하나', 그게 바로 여러분들이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방법이 있지만 자기에게 적용이 안되면 헛물 아니냐. 이 방송을 보며 웃으시다가 '하나'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숙은 "어릴 때는 쓴말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상대가 듣기에 좋은 말만 하더라. '너 그거 먹으면 안돼!'그런 말을 안 하는데, 저도 후배들 보면 좋은 말을 하려고 하지 쓴소리를 안 하려고 한다. 특히 돈 문제에 있어서는 예민하지 않나. 누군가에게 '쓰지말라, 쓰라'는 얘기를 못한다. '영수증'을 통해 재미있게, 중간중간 쓴소리를 섞어서 '너 이렇게 살면 안돼'라는 말을 한다. 유일하게 쓴소리를 많이 하는 방송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영진은 "이 방송이 나중에 팬데믹이 잘 끝나서 공개방송을 해서, 그분들을 앉혀두고 회초리를 때려가며 최초로 방송하고 싶다. 웃음도 있지만, 웃음만 있으면 휘발적이지 않나. 이 방송만큼은 돌아서서도 깨닫는 게 있는 방송이 되면, 그게 '영수증'으로서 보여주고 있는 바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국민 영수증'은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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