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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빌런 히어로가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왔다. 더욱 진화한 후속편으로 전 세계 관객을 찾은 톰 하디와 앤디 서키스가 '베놈2'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년 만에 돌아온 '베놈 2'에서는 좀 더 노련해진 베놈과 더욱 강력해진 빌런 카니지(우디 해럴슨)의 등장으로 전 세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베놈2'는 지난 1일 북미에서 개봉해 약 9010만달러(약 1070억7484만원)의 오프닝을 달성, 팬데믹 시대 최고 흥행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고 여기에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북미에서 흥행 신호탄을 쐈다. 국내 또한 북미에 이어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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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놈2'는 '반지의 제왕' 골룸, '혹성탈출' 시저, '스타워즈' 스노크 등 20년간 영화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모션 캡처의 장인' 앤디 서키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베놈' 시리즈의 연출을 맡게 된 것과 동시에 톰 하디라는 훌륭한 배우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흥분됐다. 물론 멋진 우디 해럴슨과 함께한 점도 좋았다"며 "나 역시 '베놈'을 사랑하는 관객으로서 에디와 베놈이 험난한 적응기를 거친 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작업에 감독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걸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모든 작업 하나하나가 흥분되는 순간이었고 이게 내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베놈과 에디 브록 이중인격 캐릭터를 연기한 톰 하디의 열연에 "디렉팅을 할 수 없었고 할 필요도 없었다. 톰 하디는 에디와 베놈의 관계를 스스로 이해했고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마치 마법과 같았다. 동료 배우로서 매우 놀랍고 황홀한 경험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톰 하디를 볼 때마다 경외심이 들었다. 말 그대로 명품 연기를 보인 톰 하디의 연기는 내가 손 댈 곳이 없었다. 모든 건 톰 하디가 해냈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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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베놈2'만이 아니다. 소니 픽쳐스가 소유 중인 대표 히어로 캐릭터인 베놈과 스파이더맨에 대한 합작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베놈'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톰 하디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베놈과 함께 스파이더맨의 멀티버스 가능성을 시사해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앤디 서키스 감독은 "베놈과 스파이더맨의 만남은 언젠가 가능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힘들 것 같다.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도달하기 전 아직 베놈이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관은 무궁무진하게 많이 남아 있다"고 말을 아꼈다.
톰 하디 역시 "매우 흥미로운 조합이 될 것 같다. 소니 픽쳐스에서 '베놈'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만들기 때문에 언제나 '만약 베놈과 스파이더맨이 만난다면?'이라는 기대감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절대 희망적인 기대감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며 "앤디 서키스 감독의 말처럼 아직 '베놈'은 다 보여주지 못한 세계관이 있고 소니 픽쳐스도 각자 다른 세계관을 확장시킬 능력이 있다. 아직은 쉽지 않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는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나오미 해리스, 레이드 스콧, 스테판 그레이엄 그리고 우디 해럴슨 등이 출연했고 골룸, 킹콩, 시저 등을 통해 모션 캡처 연기 대가로 손꼽히는 앤디 서키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북미에서는 지난 1일 개봉했고 국내에서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소니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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