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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혼산' 아누팜이 연기의 꿈을 드러냈다.
한국에 온 지 11년 된 아누팜은 "연기 공부 하고 싶어서 2010년에 왔다"고 반지하 집을 공개했다. 현재 한예종 석사 과정을 수료했지만 논문을 쓰면서 학교 근처에 거주 중이라고.
눈 뜨자마자 씻은 아누팜은 향을 켜고 신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직접 만든 밀크티로 혼자만의 티타임을 가진 후 아누팜은 인도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로 안부를 나눴다. 인도에서도 아누팜의 인기는 대단했다. 동생은 "모두가 형을 칭찬하고 있다"며 아누팜을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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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서 세수하고 꾸민 아누팜은 단골 순두부찌개에서 혼밥을 했다. 아누팜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에 대해 "아침에는 된장찌개, 날씨에 따라 메밀국수, 막걸리, 파전, 추울 때는 군고구마를 먹는다"며 찐 한국 입맛을 공개했다.
식사 후 아누팜은 동네 곳곳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택시 타고 간 이태원 길거리에서는 '비정상회담'으로 얼굴을 알린 파키스탄 출신 방송인 자히드도 만났다. 아누팜은 "동네 친구들,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 석관동 핵인싸"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누팜의 진짜 목적지는 세계 식재료가 다 있는 마트였다. 인도 식재료를 잔뜩 사가지고 온 아누팜은 집으로 돌아와 요리를 시작했다. 아누팜이 만드는 요리는 치킨 카레와 인도식 밀가루빵인 파라타. 아누팜은 발리우드 느낌으로 흥겹게 춤을 추며 음식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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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팜은 "동료들을 만나자마자 편했던 이유는 항상 할 수 있다고 도와줬다. 없었으면 버틸 수 없었을 거 같다. 그런 친구들이 주변에 있어서 버텼다"고 두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누팜은 "사전 가져와서 의미 찾아서 영어로 설명해줬다. 11년을 같이 했는데 아직도 든든한 느낌이 든다.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있어서 무너질 수 없다"고 동료들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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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한숨 자는 사이 저녁이 됐다. 키가 기안84를 위해 준비한 재료는 양갈비. 그 사이 기안84는 테라스에서 불을 피웠다.
키는 양갈비, 대하구이와 감자뇨끼 블루치즈 파스타. 키는 뇨끼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형이 안 먹어봤을 거 같았고 손이 많이 갈수록 집에서 해준 느낌이 많이 날 거 같았다"고 밝혔다. 키가 정성껏 만든 블루치즈 뇨끼는 기안84의 취향을 저격했다. 키는 "형의 그 얼굴을 보고 싶었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키는 양갈비에 민트젤리 조합을 추천했고 기안84는 다행히 이 조합도 입맛에 맞았다.
두 사람은 뒤늦게 친해진 인연에 아쉬워하며 더 친해지기로 다짐했다. 기안84는 "너의 잃어버린 유년시절을 찾아주겠다"고 했지만 키는 "나 안 잃어버렸다. 수학여행, 축제 다 다녔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녹화 일은 키의 컴백 하루 전이었다. 키는 "앨범이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활동 끝나면 이틀 내리 잠만 자고 싶다"고 불안한 마음을 토로했다. 키는 "혼자 어디 가서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싶다"고 지친 마음을 털어놨다.
키는 "저는 기안84형이 되게 좋고 형도 저를 좋아한다. 그런 말을 문자로 주고 받을 만큼"이라며 "형은 정말 저랑 반대 성향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같이 있다 보면 테트리스가 맞는 느낌"이라 밝혔다.
기안84 역시 같은 이야기를 했다. 기안84는 "기범이는 성향 자체가 오히려 나한테 없는 게 있어서 아귀가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혀 키를 놀라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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