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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나를 이용한건가..." 핫펠트 예은이 아버지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1일 방송된 SBS플러스 '연애도사' 시즌2에는 핫펠트 예은이 과거 연애사부터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아버지 이야기까지 고백했다.
예은은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행복할 수 있다면 결혼을 하고 싶은데 더 불행하다면 안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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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애도 이야기했다. 모든 연애 상대가 20대 남자였다고. 예은은 "어릴 땐 또래를 만난다고 생각을 했는데 서른셋이 되다 보니까 나는 나이를 먹는데 남자들은 조금씩 어려지더라. 4살, 5살까지 내려가더라"고 말했다.
또한 예은은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 친구가 있었다. 조수석에서 종이를 발견했는데 주차 출입증이 있더라. 내 집도, 그의 집도 아니고 시간도 새벽 5시였다. 핑계를 못 대고 얼굴이 하얘지더라"며 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증거를 발견한 일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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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아버지를 안 보고 살았고, 많이 미워했다는 예은. 그러다 아버지가 사기죄로 구속되기 3~4년 전부터 다시 연락하고 만나기 시작했다고. 예은은 "남자를 못 믿고 밀어내는 게 아버지게 대한 신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예은은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도 하셨고, 한 인간으로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지고 날 이용한건가 생각이 들더라"며 "'예은의 아버지'라는 걸 내세워 불미스러운 일을 벌였다. 그때 모든 신뢰가 무너졌다. 사람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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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예은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회사는 심리 상담을 추천, 1년 정도 상리 상담을 받았다는 예은은 "속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 거 같다"고 했다.
불행 중 다행스러운 소식은 7년 전 재혼한 어머니의 남편분이 너무 좋은 분이라고. 예은은 "엄마한테도 잘 해주시고 엄마가 못 받았던 사랑을 다 받으면서 살고 있다"며 "나도 엄마처럼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됐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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