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30억 사기.. '2000년대 음원 최강자' 여가수, 갑자기 사라졌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페이지의 근황이 공개됐다.
페이지는 MBC 드라마 '로망스' OST '이별이 오지 못하게', '단심가' 등 발라드로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가수다. 그는 이효리, 이수영 등과 함께 활동했다고 떠올리며 "그땐 대기실 분위기가 따뜻했다. 하지만 잘나가는 걸그룹들이 나오니 (달라졌다.) 그들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인사도 안 하더라. 한 번은 유진 씨랑 같이 활동했는데 유진 씨는 너무 괜찮은 분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음원 성적에 비해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갸우뚱하며 첫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했다고도 털어놨다. 페이지는 "처음에 들어간 기획사 대표가 레코드사에서 지원받은 제작비 30억원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갔다. 큰 사기여서 회사가 완전 날라갔다. 잘 되나 싶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라며 아픈 과거를 짚었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가수 활동을 그만 둘 생각을 한 시기에 한 기획사와 미팅을 가졌는데 관계자가 선을 넘는 사심을 품었다고. 페이지는 "저는 그때 20대였는데 나이가 훨씬 많은 분이 대놓고 그러더라. '가수로서 좋아서 계약하는 게 아니라면 안 하겠다'고 말했고 한동안 집 밖으로 안 나갔다. 멘붕에 우울증이 왔고 사람들이 다 싫어졌다.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그 분의 말이 너무 더럽게 느껴졌다. 가수를 그만둬야겠다 싶어 활동을 한동안 안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지는 자신이 하고 싶고, 할 줄 아는 게 노래뿐이라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모습을 보였다. 바로 컴백을 예고한 것. 그는 "가수 활동을 고민하던 차에 좋은 기획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노래의 끈을 놓지 못할 것 같다. 곧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