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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발레리나 출신 무용수 윤혜진이 화끈한 입담으로 모두를 매료시켰다.
윤혜진은 "아직 방송인이라 하기 좀 그런데 팬분이 '아트테이너'라고 해줘서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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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은 무대를 공포 영화 분위기로 만든 적이 있었다. 그는 "'지젤' 공연 때 캐스팅이 됐다. 귀신들의 여왕이다. 음산한 분위기에서 리프트를 타고 등장해 홀연히 사라져야 하는 중요한 씬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프닝 날이라 리프트를 타려고 등장하려는데 '덜컹' 하더라. 스태프들도 난리가 났다. 공연은 이미 시작된 상황이었다. 무대로 올라가면 음악은 다 놓치는 상황인데 베일이 빼꼼히 보인 거다.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어 스태프들에게 '날 들어라'라고 했다. 그런데 약간 모자랐다. 목까지만 나왔다. 팔 힘으로 무대를 올라가 등장했다"라며 "그 상황에 토슈즈가 벗겨져 다시 신고 갔다"라고 끔찍했던 무대 고장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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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은 발레를 그만뒀던 것에 대해 "몬테카를로 발레단을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 제가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여서 의욕을 부리다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에 한국에서 치료 후 복귀를 권유했다. 한국에 와서 보니 너무 상황이 안좋아 가족들은 그만두길 바랐다. 고민을 하던 찰나에 아이가 생겼다. 지온이가 생기면서 그만뒀다"고 고백했다.
윤혜진은 "그 아이를 택한 결정에 후회를 한 적은 없다. 강수진 단장이 복귀를 제안해 나가긴 했는데 아이가 신생아니까 집중이 안됐다. 이제 지온이가 9살이다. 많이 컸으니까 지금 하라는데 이제는 몸이 너무 아프다"라며 세월에 속상해 했다. 상처 투성이였던 발이 일을 쉬면서 예뻐진 윤혜진은 "내 발이 왜 새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더이상 무용수가 아니구나' 싶었다"라며 착잡해 했다
아버지는 윤일봉 외삼촌은 유동근, 외숙모는 전인화인 윤혜진은 "집안이 다 배우여서 어릴 때는 '사람들은 다 크면 배우가 되는 구나' 해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초등학생일 때 외삼촌이 집에 전인화 숙모님을 모셔왔다. 저는 그때 초등학생이었는데도 너무 놀랐다. 장희빈 역할 사실 때다. 후광이 엄청나서 '너무 아름답다'라 했더니 어머니가 '봤지? 배우는 저런 사람이 하는 거야'라고 해서 꿈을 접었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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