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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너드미 매력의 끝판왕이다. 강렬하고 차가운 도시 남성이 아닌 허당기 가득한 배우 손석구(38)가 완벽히 달라져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로맨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CJ ENM·트웰브져니 제작)에서 일도 사랑도 서툰 미련남 박우리를 연기한 손석구가 18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연애 빠진 로맨스'를 선택한 계기부터 캐릭터를 위한 노력까지 영화의 모든 것을 밝혔다.
무엇보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첫 로맨스 장르에 도전하는 '충무로 대세' 전종서와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손석구의 신선한 만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손석구는 세련된 외모와 달리 허당미, 너드미 넘치는 박우리를 완벽히 소화하며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서른이 넘었지만 직장생활도 연애도 아직 서툰 캐릭터 우리를 연기한 손석구. 똑 부러지지 못해 매번 흔들리는 모습 이면에 여전히 사랑에 환상과 순정을 품고 있는 인물로 완벽히 변신하며 새로운 '로코킹'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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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설정을 연기해야 했던 손석구는 "이 작품에서 동안을 위해 레이저 시술을 좀 받았다. 피부과도 자주 갔다. 영화를 보니 내 나이로 나온 것 같더라. 원래 사람들 중에 노안도 있지 않나? 특별히 노력을 하면 더 어색해질 것 같았다. 피부과 외에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자영으로 호흡을 맞춘 전종서와 호흡에 대해 "전종서를 처음 봤을 때 '이 친구도 나만큼이나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살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하게 됐다. 외모에서 풍기는 인상도 있고 남들보다 겉치레를 못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전종서의 힘든 부분을 공감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전종서와 잘 맞았다. 나와 전종서 모두 재미있는 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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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드미 가득한 박우리 캐릭터에 대해 "박우리의 실수가 있었지만 의도가 나빴던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우리는 사회에 무해한 사람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남녀를 불문하고 호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며 "실제로 내 안에 너드미가 있다. 깊숙하게 너드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파는 걸 좋아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혼자서 공상하는 걸 좋아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부분이 나와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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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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