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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2003년생으로, 설레는 스무 살을 한 달 앞둔 박지후는 지금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독립영화 '벌새'(2019)로 제18회 트라이베카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뒤 영화 '빛과 철'(2021)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각인됐던 박지후는 이제 글로벌 OTT 넷플릭스 새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김남수 연출)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까지 마쳤다.
'벌새'는 박지후의 인생에 확실한 변화를 준 작품이다. '벌새' 이후 '빛과 철'의 합류부터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박지후를 성장하게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찾아왔다. '빛과 철'은 GV 당시 배종대 감독이 현장에서 박지후를 보고 기억에 담았고, 이후 '벌새' 속 박지후를 보며 '빛과 철' 속의 은영을 떠올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첫 미팅에서도 '벌새'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웠다고. 박지후는 "'벌새'를 보시고 제가 연기한 것들을 보시면서 감독님의 작품에 저를 생각하고 떠올린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그만큼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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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선배들을 많이 만났지만, 박지후의 롤모델은 여전히 한지민이다. 앞서 인터뷰를 통해 "스무 살이 되면 꼭 함께 술을 마시고 싶다"고 했던 박지후는 실제로 한지민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으며 약속까지 잡았다고. 박지후는 "아쉽게도 작품으로는 못 만났지만, 시상식에서는 얼굴을 뵀다. 정말 요정 같고, '쿨하고 빛나는 대배우' 이런 느낌이었다. 한지민 선배님이 제 인터뷰를 보고 DM으로 '꼭 언니랑 먹자'고 해주셨고, 생일 축하도 해주셨다. 상상도 못했는데 내 롤모델인 선배님과 인스타그램에서 맞팔을 한 것도 너무 행복했다. 아무래도 영원히 존경할 거 같다"고 했다. 게다가 스무 살을 맞이하자마자 한지민과 함께하는 술자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박지후는 "아무래도 건배사를 생각해둬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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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의 미래를 가져갈 박지후는 앞으로도'찰떡'인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나중에 좀 더 크면 '친절한 금자씨'나 '친애하는X' 같은 작품의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항상 꿈꾸는 것들은 어떤 역할을 해도 찰떡인 연기자가 되는 거예요. 몇 년이 지나더라도 '그 작품에 그 역할'이라고 하면 바로 '아 박지후!'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로 남고 싶고요. 연기 잘하는 배우가 진짜 최고 아닐까 싶어요. 또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거 말고 인간으로서, 사람으로서 바르게 사는 게 참 크니 않을까 싶죠.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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