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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수현이 찬혁의 공백으로 겪었던 사춘기를 고백했다.
이에 찬혁은 "점점 다르다. 성향도 너무 달라지고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달라진다. 대화가 계속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지하게 말해 두 MC를 당황하게 했다.
수현은 찬혁에 "위인전 쓰고 싶다 하지 않았냐"며 "너무 위대해서 남이 써주는 걸 쓰고 싶어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찬혁은 "부정할 수 없는 게 너무 좋을 거 같다"며 "마지막엔 '그는 지금 어디에 있나'라고 쓰고 싶다"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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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찬혁의 입대 후 공백을 크게 느끼며 슬럼프까지 겪었다. 수현은 "악뮤로서 지고 있던 짐들, 책임감들을 많이 느꼈다. 회의를 가면 항상 많은 직원들이 오빠의 이야기를 바랐다. 그걸 모르고 있다가 직원들이 브리핑을 마치고 전부 나를 쳐다보는 게 너무 힘들더라. 그걸 이때까지 오빠가 해왔구나, 몰라줘서 미안하다 라는 메일을 실제로 보냈다. 내 목소리를 잘 알고 내 목소리를 생각하고 곡을 만들어주는 작곡가는 오빠 밖에 없는 거 같았다. 그런 부분에서는 인정을 넘어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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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인지 지난해 은퇴까지 고민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수현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철 없는 말이라 생각한다. 투정을 그런 말로 부린 거 같다"며 "오빠가 군대를 간 시점부터였던 거 같다. '진짜 거품을 걷어낸 내 모습은 뭐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건 뭐지?'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열정을 잃었다"며 "사춘기가 없었다고 부모님이 얘기할 정도였다. 근데 이제 온 거 같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늘 밝은 모습으로 가족 내 '비타민'으로 불렸을 정도라는 수현. 그러나 수현은 늘 밝을 수 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다. 수현은 "오빠가 사춘기를 크게 겪으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오빠와 아빠의 갈등이 굉장히 심해서 그 당시를 겪으며 나는 사춘기를 무난하게 보내야겠다 싶었다. 항상 저는 중간에서 가족들이 무슨 일이 생기면 중재하는 역할이었다. 나까지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제는 찬혁이 수현을 위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찬혁은 "이제는 제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큰 싸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하나의 절차인 거 같다"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더 단단해질 동생 수현을 기다리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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