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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선영이 보통의 인물, '보통의 재화'로 돌아온다.
연출을 맡은 최연수 PD는 "'보통의 재화'가 우리네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보면 재화가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송을 다 보면 나와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보통의 재화'로 이름을 지었다. 또 재화가 공황장애를 앓으면서도 극복하고 보통의 나날을 찾으려 애쓴다. 그 모습이 짠하고 꼭 보통의 날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곽선영이 연기하는 재화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통의 인물. 곽선영은 "김재화라는 인물이 남에게 싫은 소리하지 않고, 항상 배려하며 살고 있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순적인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여졌다. 재화, 희정이, 병모까지 해서 모두가 각자 성장하고 있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정말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저부터도 더 성숙하고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항상 어떻게하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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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 PD는 "재화는 처음엔 다른 인물을 구상했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마스크를 구상했다. 드라마 속 이름처럼 실제 김재화 배우가 있는데, 작가님이 생각한 인물은 김재화 배우였다. 제가 레퍼런스로 삼은 드라마가 영국 드라마인데, 영국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와 달리 보편적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 재화는 '나는 태어날 때부터 재수가 없었다'고 하는 말이 이해되는 얼굴이었다. 곽선영 배우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캐스팅 과정을 담은 영상을 봤는데 제 예상과 달리 조용하고 내성적인 느낌이더라. 저런 분이 재화를 하시면 어떨까 싶었다. 그러다 빨리 포기했다. 너무 잘 나가는 배우분이라서 개런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에서 이 배우는 출연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대본을 넣었는데 그런데 대본을 보시고는 '칼답'이 왔다. 바로 하시겠다고 했다더라. 캐스팅은 비밀로 해야 하는데 전 곧바로 올라가서 자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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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대본에 푹 빠져 들어 1초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곽선영은 "대본에 충실하면 크게 애를 쓰지 않아도 인물이 만들어질 정도로 대본이 완성도가 있었다. 상대배우 복이 많은 저인 것 같다. 나연 양도 그렇고 최대훈 선배도 그렇고, 모두가 인물로서 재화를 만나줬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고, 드라마 내용에서 나온 것처럼 재화가 안 좋은 일이 닥친다고 괴로워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이겨내려는 모습이 보인다. 더 밝은 면이 부각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연수 PD는 "나로 잘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보통의 재화'를 보시고 여러분들이 나에 대해,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다. 나는 과연 나를 잘 아껴주고 살아가고 있는지, 나의 행복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생각하시면 좋겠는데, 누구보다 나를 아껴야 하는데 어른이 되며 책임감도 켜지고 이뤄야 할 것 지켜야 할 것도 많아지니 자꾸만 나를 뒷전에 두는 거 같다. 나에 대해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애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듬어주며 살아가주시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관전포인트에 대해 곽선영은 "내용의 전부 다, 하나라도 놓칠 수 없는 부분들이다. 재화와 병모, 등장 인물들의 여러 모습 중에 나와 한 두 가지는 비슷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다. 나를 바로잡고 돌아보고 들여다보고 보듬어줄 수 있는 드라마다. 그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나연은 "나와 등장인물이 얼마나 비슷한지, '나도 저랬는데!'생각하시며 보실 거 같다. 그런 것도 재미있으실 거 같고, 재화와 병모, 희정이가 어떻게 이 힘듦을 극복하는지도 많이 생각하며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통의 재화'는 17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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